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오픈 특집]내셔널타이틀에도 군풍(軍風) 불까?
이미지중앙

13번홀에서 파를 잡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허인회 일병. <사진 제공=KPGA>


국군체육부대 소속의 허인회(28)가 내셔널타이틀인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공동 3위로 뛰어 올랐다.

허인회는 11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공동 데일리 베스트인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6언더파 136타로 박재범(33)과 함께 공동 3위에 오른 허인회는 공동선두인 송영한(24 신한금융그룹)과 스티브 제프리스(호주)를 1타차로 추격했다.

시즌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하며 올시즌 군풍(軍風)의 진원지로 우뚝 선 허인회는 오는 10월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군문에 들어서기 전 ‘게으른 천재’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허인회는 규칙적인 군생활로 사람이 바뀌었다. 연습도 열심히 하고 몸관리도 철저해졌다. 초등학교 때 부모님과 함께 3년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1000일간 새벽 기도를 한 꾸준함이 되살아난 것이다.

허인회는 프로데뷔후 한국오픈에 4번 출전해 세 차례나 예선탈락하는 등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올 해는 정신자세가 달라져 생애 첫 내셔널타이틀 우승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대회 개막전 드라이버를 교체해 거리가 10야드 더 나가는 등 큰 도움을 받고 있다”는 허인회는 “군인 정신을 앞세워 자신감있게 플레이한 게 좋은 성적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지중앙

9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는 송영한. <사진 제공=코오롱그룹>


공동 2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어린 왕자’ 송영한은 이틀째 4언더파를 추가해 공동선두로 뛰어 올랐다. 15번 홀까지 버디 5개를 잡아 한 때 단독선두에 올랐던 송영한은 16, 17번홀 연속 보기로 2타를 잃었으나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를 회복했다. 송영한은 “바람이 없어서 아주 편했다. 어려움 없이 경기했다”며 "오늘까지 이틀간의 감을 잘 유지해서 무리하지 않고 차분하게 스코어를 줄여나가겠다. 15언더파라면 무조건 우승이다. 하지만 12언더파 정도에서 우승 경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주 후지산케이클래식 우승후 연승에 도전중인 김경태(29 신한금융그룹)는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이븐파 142타로 김대섭, 김태훈, 이동민, 이창우 등과 함께 공동 26위에 포진했다. 매일유업오픈에서 3년 만에 우승한 김대현(27 캘러웨이)은 2타를 잃어 중간 합계 2오버파 144타로 공동 41위로 밀려났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지난 해 우승자 김승혁(29)은 이날 무려 10타를 잃어 이틀 합계 16오버파 158타로 컷오프됐다. [천안(충남)=헤럴드스포츠 이강래 기자]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