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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토토 이슈] '정규리그 가고 스플릿 온다'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의 ‘이상동몽’
K리그 클래식의 12개 구단은 지난 4일 일제히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3라운드를 끝마쳤다. 그리고 앞으로 벌어지는 스플릿 라운드에서는 상위 6개팀과 하위 6개팀으로 나뉘어 각각 5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현재 모든 팀들의 목표는 지금보다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것. 남은 경기는 5차례, 전승할 경우 승점은 총 15점을 딸 수 있기에 시즌 막바지의 판도를 속단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정규리그는 막을 내렸고 이제는 스플릿에서의 진검승부만 남았다. 지금부터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의 ‘이상동몽’을 엿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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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정규리그에서 단독 1위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면서 우승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ACL을 향한 상위 스플릿의 치열한 2위 싸움

우선 상위 스플릿에서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 2장을 두고 벌이는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단독 1위로 우승권에 가장 가까운 전북과 그 뒤를 8점차로 따라 붙은 수원이 선두권 경쟁에 한창이고, 승점차가 근소한 3위부터 5위의 포항, 성남, 서울이 바짝 그 뒤를 노리고 있다. 제주는 지난 4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3-2 짜릿한 승리를 거둬 기존 6위였던 인천을 제치고 상위스플릿 막차에 몸을 실었다.

스플릿에 돌입하기 위해서 지금까지의 모습은 모두 잊어야 한다. 전북이라고 해서 마냥 안심할 수 없고, 한창 상승세를 달리는 수원의 우승도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포항, 성남, 서울이 의외의 복병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2위부터 5위까지의 승점차가 6점으로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전북과 제주를 제외한 4개 구단은 2위 싸움에 사활을 걸 것이다.

한편 FA컵 우승팀 역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가져갈 수 있다. 현재 상위 스플릿에서 FA컵 준결승에 진출한 팀은 서울이 유일하다. 14일 열리는 FA컵 준결승에서 인천은 전남과, 울산은 서울과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대회에서도 준우승에서 아쉬움을 삼켰던 서울은 유독 FA컵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제 문제는 ‘리그 2위’냐 ‘FA컵 우승이냐’다. 서울에게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다. 과연 서울은 2015년 FA컵 우승컵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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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구단의 추락. 부산 아이파크의 2015 시즌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강등만은 제발, 부산과 대전의 고민

상위 스플릿 팀들의 목표가 우승 혹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면, 하위 스플릿 팀들의 목표는 탈강등이라고 할 수 있다. 인천, 전남, 울산, 광주는 정규리그 동안 승점을 30점 이상 쌓아 상대적으로 안정권에 속해있는 반면, 시즌 내내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11위와 12위의 부산과 대전은 여전히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2배 차이 나던 부산과 대전의 승점차가 대전의 무승부로 인해 1점이 좁혀졌지만, 여전히 대전은 부산에 비해 11점이나 적은 승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대전의 K리그 클래식 복귀 성적은 초라했다. K리그 명문 구단 부산의 아성이 무너지는 것도 한순간이었다. 스플릿 라운드에서 부산과 대전의 목표는 하나 같이 ‘순위 상승’일 것이다. 양 팀 모두 이미지 회복이 시급하다. 11위 부산과 10위 광주와의 승점차는 11점으로 부산에게는 10위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 12위의 대전 역시 11위 부산과의 승점차가 11점으로 아직 강등을 확정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어 보인다. 두 팀의 차이점이 있다면 부산 선수들에게는 대전 선수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투지가 보인다는 것이다. 더욱이 부산은 이번 시즌 대전에게 2승 1무로 상대 전적에서 이미 우위를 점했다.

비슷한 5개 팀과 경쟁 체제에 돌입하는 스플릿. 클래식 전체 구단을 상대하던 정규리그와는 상황이 달라졌다. 대진 순서, 홈경기와 원정경기 편성 등에 따른 변수도 다양하다. 어쨌거나 12위는 K리그 챌린지로의 강등을 맞게 될 것이고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 혹은 강등으로의 운명을 가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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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믿을맨'으로 거듭난 권창훈은 영플레이어상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은 누구?

득점왕이나 도움왕처럼 단순한 수치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부문도 있지만, 여러 의견으로 갈리고 있는 영플레이어상 후보는 초미의 관심사다. 성남 황의조, 수원 권창훈, 전북 이재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세 선수다. 셋 모두 꾸준히 국가의 부름을 받고 있고 리그에서의 활약 역시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

이재성은 신인 선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전북에서 당당히 주전을 차지해 그라운드에서 폭발적인 존재감을 보여줬고, 황의조는 김학범 감독 체제에서 개인적인 발전을 이뤄내며 성남의 해결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번 시즌 권창훈이 보여줬던 급성장은 주전 선수들의 대거 부상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던 소속팀 수원의 시름을 덜었고 나아가 대표팀에서는 기성용과의 호흡에서 그 진가를 드러냈다.

정규리그를 마친 현재 권창훈이 8득점, 이재성이 5득점 5도움, 황의조가 13득점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만 23세 이하, 데뷔 3년차이하의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 권창훈과 황의조는 프로 데뷔 3년차 선수들이고, 이재성과 황의조는 92년생으로 올해로 만 23세다. 셋 모두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할 마지막 기회인 것이다. 선수 각각의 포지션, 장단점, 기록이 모두 다른 만큼 남은 경기에서 보여줄 활약이 수상자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누가 됐든, 세 선수 모두 수상 자격은 충분하다. [헤럴드 스포츠=김유미 기자 @ym1618]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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