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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골프 업계의 최고 파워맨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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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골프 파워 랭킹 1위에 오른 에릭 아펠트 클럽코프 CEO.


미국에서 골프장 220여 곳을 보유한 클럽코프사의 에릭 아펠트 CEO가 세계 골프계의 최고 파워맨으로 조사되었다.

미국의 골프산업 계간지 <골프Inc>가 최근 발간한 가을호 특집 기사 ‘세계 골프계의 파워 피플 30랭킹’에 따르면 골프장을 사들여 운영 대행하는 기업 리더들이 전 세계 골프 산업을 움직이는 파워 피플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오른 에릭 아펠트 클럽코프 CEO는 2013년 기업공개 이후 밀려들어온 투자금을 밑천으로 50곳의 골프장을 보유한 세콰이어골프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미국내 보유 골프장 수 220여 곳을 확보하면서 세계 최고의 골프 파워맨으로 등극했다. 클럽코프는 골프뿐 아니라 각 지역별 커뮤니티를 다각적으로 연계해 무려 37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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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골프 파워 피플 2위인 다나 가마니 트룬골프 창업자.


골프 파워맨 2위는 세계의 가장 큰 골프장 위탁 운영사인 트룬골프 설립자 다나 가마니다. 1990년에 트룬골프를 창업한 가마니는 별개로 영업하던 골프장들을 사거나 운영난에 처한 골프장을 위탁 운영하면서 체인으로 엮어 ‘규모의 경제’를 창출했다. 필요한 비품을 공동 구매하고, 시스템을 효율화한 골프장 토털 아웃소싱 사업을 성공시켰다.

트룬골프는 현재 미국에서는 34개 주, 전 세계로는 29개국에서 골프장을 운영한다. 트룬이 위탁 운영하는 200여 개의 리조트와 골프장을 모두 합치면 18홀 코스로 238개소에 이른다. 트룬은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신흥 시장이나 골프장이 적은 지역에 진출해 고급 골프장을 설립하거나, 운영 대행을 맡으면서 시장을 열었다. 또한 신생 코스들을 트룬이 운영하던 기존 체인과 연계하는 사업 방식을 택하면서 시장을 키웠다.

트룬은 아시아에서는 한국에 3곳, 중국 1곳, 말레이시아 3곳, 몰디브에 골프장과 리조트를 한 곳씩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700GC, 알펜시아G&CC와 함께 반얀트리클럽&스파서울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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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 3'는 올해 76세인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다. 메이저 18승에 챔피언스투어에서도 완전히 은퇴한 2005년 이후 니클라우스는 코스 설계업에 몰두했다. 이후 전 세계의 코스 설립자들이 ‘황금곰’ 브랜드를 찾았다. 올해도 그는 멕시코에 퀴비에라를 포함해 7개국에 10개 코스를 신설했다. 이로써 그의 설계 코스는 40개국에 390곳으로 늘었다. 올해는 그의 이름을 딴 ‘잭니클라우스 아이스크림’도 생산했다. 이름값에 따른 로열티를 두둑히 챙겼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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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골프 파워랭킹 4위인 팀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


파워 랭킹 4위에는 팀 핀쳄 PGA투어 커미셔너가 올랐다. 미국PGA투어 살림을 처음 맡았을 때 시즌 총상금은 5,640만 달러(620억 원)이던 것이 2012년엔 플레이오프인 페덱스컵을 제외하고도 40개 대회의 총상금만 당시보다 5배 늘어난 2억 5,995만달러(2,763억 원)에 달했다. 이런 환상의 시스템을 구축한 이가 바로 핀쳄이었다.

핀쳄은 부임한 첫 해인 94년에 프레지던츠컵을 창설했고, 2007년부터 플레이오프인 페덱스컵을 만들어 일년 내내 PGA투어에 돈이 넘치고 선수들이 그 혜택을 누리도록 했다. 21년째 세계 프로 골프계의 대통령으로 집권중인 그는 지난 6월에는 골프소프트웨어 업체인 EZ링크스골프와 함께 온라인 티타임 부킹업체 ‘티오프닷컴’도 설립했다. PGA투어의 영향력으로 인해 온라인 골프 예약 업계 1위인 ‘골프나우’에 이어 22개국 100만여 명의 골퍼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였다.

파워 피플 랭킹 5위인 마이크 카이저 밴든듄스 리조트 설립자는 최고의 골프장 개발업자다. 태평양을 면하는 오리건의 72홀 골프 링크스 밴든듄스는 재생 연하장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벌어들인 재산을 최고의 골프장을 짓는 데 쏟아부었다. 1999년 밴든듄스를 시작으로 2001년 퍼시픽듄스, 올드맥도널드, 밴든트레일스라는 퍼블릭 코스 천국을 만들었다. 이 네 개 골프장은 모두 미국 100대 골프장에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명소다.

골프에 대한 뛰어난 안목을 가진 마이클은 좋은 땅을 사서, 훌륭한 코스 설계가에게 맡긴 뒤 최고의 코스를 내놓는다. 3년 전에는 캐나다에 캐봇링크스를 만들어 신설 베스트 코스로 각광받았고, 내년이며 위스콘신의 외곽 모래사구 지형에 4개 코스 대형 퍼블릭 골프단지 샌드밸리를 개장한다.

파워 랭킹 6위인 피터 힐은 클럽코프에 이어 미국서 두 번째 규모의 골프장 운영업체인 빌리캐스퍼골프 창업자다. 1989년 메이저 3승에 미 PGA투어 51승의 베테랑인 빌리 캐스퍼의 이름을 빌려 회사를 설립했다. 외환 위기 이후로 운영 대행 코스를 꾸준히 넓혀 지난해만도 12개의 코스를 추가했다. 현재 미국 28개주에서 운영하는 코스는 18홀 기준 169개소에 이른다.

파워 랭킹 7위는 아시스에쿼터파트너의 블레이크 워커 CEO다. 아시스는 지난해 48개의 코스를 보유한 CNL라이프스타일프로퍼티를 인수했다. CEO인 블레이크 워커는 클럽코프와 페가수스골프에서 골프장 인수 업무를 담당했던 전문가다. 최고 수장 임무를 맡아 시행한 첫 번째 프로젝트가 63홀 브라이트스타골프그룹을 저가에 인수한 것이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댈러스에 기반한 29개 코스 위탁 운영업체인 이글골프를 인수했다.

세계 파워 랭킹 8위는 마이크 맥카리 골프채널 사장이다. 지난해 16위에서 급부상했다. 2013년에는 25위권이었으니 골프 케이블 방송의 성장세가 놀라울 정도다. 골프방송의 슈퍼스타였던 타이거 우즈가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망은 꾸준히 팽창하고 있다. 140만 가구이던 것이 맥카리가 사장된 지 4년 만에 83개국 1억2,000만 명의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파워 랭킹 9위는 캠퍼스포츠의 스티브 스키너 CEO와 조시 레스닉 대표다. 올해 US오픈개최지인 체임버스베이, 오리건의 밴든듄스 등 명품 알짜 코스를 다수 가지고 있다. 캠퍼가 운영하는 코스는 120여 곳에 해당한다.

센추리골프파트너스의 짐 힌클리 CEO가 톱10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센추리는 텍사스와 플로리다를 기반으로 83개 코스를 위탁 운영하는 세계 9번째 규모의 위탁 운영사다. 지난해는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92개의 코스를 운영하는 세계 8위 아메리칸골프를 인수하면서 사세를 키웠다.

15세에 클럽코프에서 백보이로 골프계에 발을 들인 힌클리는 골프숍에서 다양한 직종을 거치면서 2002년엔 대표까지 역임했다. 2005년에 힌클리는 센추리를 창업했으며 미국 전역 16개주에서 아놀드 파머가 설계한 54개 코스까지 위탁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골프 파워 2위였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올해는 11위로 내려앉은 것이 눈길을 끈다. 자신의 이름을 딴 골프장 체인을 17곳이나 운영하고 최근 몇 년새 스코틀랜드에 턴베리, 둔베그를 사거나 에버딘과 UAE 두바이에 코스를 신설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으나, 올해는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면서 골프 사업은 대폭 축소되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계 캐나다인인 두샤(杜廈) 퍼시픽링크스인터내셔널(PLI) 회장이 17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두샤는 미국, 캐나다, 중국에 걸쳐 15개의 골프장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에도 너덧 곳의 골프장 인수를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 중국 선전과 하이난에 걸쳐 20여 곳의 골프장 체인을 운영하는 중국 미션힐스의 켄추 CEO는 지난해 10위에서 10계단 하락한 20위에 랭크됐다. 중국 시진핑 정부의 반부패 움직임에 따른 사업 위축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대형 골프장 운영체인인 아코디아 골프의 류스케 카마타 CEO는 27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27위에 올랐던 아리히로 칸다 PGM회장은 올해 순위에서는 30위 밖으로 밀려났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 2015년 세계 골프 파워피플 랭킹 톱10

순위(14년)/ 이름 /소속 기업과 직함
1(0) /에릭 아펠트 /클럽코프 CEO
2(1) /다나 가마니 /트룬골프 CEO
3(1) /잭 니클라우스 /니클라우스디자인 이사장
4(1) /팀 핀쳄 /PGA투어 커미셔너
5(3) /마이클 카이저 /밴든듄스 오너
6(0) /피터 힐 /빌리캐스퍼골프 회장
7(11)/ 블레이크 워커 /아시스에쿼티파트너 CEO
8(8) /마이크 맥카리/ 골프채널(방송) 대표
9(2) /스티브 스키너 /켐퍼스포츠 대표
10(-1)/ 짐 힌클리 /센추리골프파트너스 CEO
자료: 2015년 <골프Inc> 가을호.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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