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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첫승 렉시 톰슨 인터뷰 “메이저에서 우승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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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KEB하나은행챔피언십 우승 후 인터뷰하는 렉시 톰슨. <영종도=채승훈 기자>


미국의 인기 골퍼 렉시 톰슨이 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통산 6승을 쌓아 올렸다.

톰슨은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리조트 오션 코스에서 열린 이번 대회 기간 내내 카메라가 다가가면 먼저 인사하는 등 미디어에 친했다. 호쾌한 플레이에 상냥한 태도로 인해 응원하는 한국 팬도 많았다. 1995년 2월10일생이니 올해 20살이다.

톰슨은 6살 때부터 골프 신동으로 이름났다. 온 몸을 꼬아서 하는 스윙을 보노라면 ‘그 작은 몸에서 어떻게 저런 파워가 나올까’ 싶었다. 12살이던 2007년에 US여자오픈 퀄리파잉을 통과한 것으로 주목받았다.

2011년 나비스타 LPGA 챔피언십에서의 첫 우승을 시작으로 LPGA에서 6승째를 기록했다. 아시아 대회에서는 지난 2013년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우승이다. 2014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다. 올해는 지난 7월말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로 2승째다. 큰 오빠 니콜라스는 PGA투어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를 뛰고 있으며, 커티스는 LSU 대학골프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공동 3위로 시작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인 69타로 역전 우승한 톰슨은 인터뷰 장에서도 내내 즐겁게 답변했다.

- 언제 우승을 확신했나?

17번 홀에 처음으로 스코어를 확인했다. 평소 스코어보드는 잘 안보는 편이다.

- 아시아에서 장거리 비행이 많은데 어떻게 컨디션을 조절했나?
시차는 지난주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겪었다. 하지만 이번 주 초반에는 속이 안 좋아 토하고 힘이 없었다. 그래서 우승은 기대도 안 했었다

- 한국에서 경기하는 것은 어떤 느낌인가?
골프는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다. 많은 홀에서 팬들이 응원해주어 좋다. 이번 대회는 환상적이다. 미스 샷이 나도 응원해주는 갤러리가 있어서 좋았다. 이런 것들이 우승에 도움이 됐다.

-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 갤러리나 경기하는 느낌은 어떤 차이가 있나?
한국에서 이 경기는 메이저 대회 같다. 많은 갤러리가 몰리고 출전 선수도 많고 스탠드나 시설물도 마치 메이저 대회같다. 골프를 신나게 할 수 있는 환경이다.

- 아시아에서 두 번째 우승인데?
두 번째지만 매번 우승이 특별하다. 우승은 마치 꿈이 이뤄지는 기분이다. 평소에 흘린 땀, 눈물이 보상을 받는 기분이다.

- 15번 홀 플롭 샷 이후 버디를 한 상황을 설명하자면?
볼이 놓인 방향을 보고 어렵다 생각했다. 러프에서 탈출할 때는 블레이드를 크게 연다. 마침 그 샷이 잘 맞았고 볼이 좋은 위치에 착지해서 버디를 잡은 것 같다.

- 퍼팅을 할 때 아마추어 골퍼들은 감각을 높이기 위해 장갑을 벋는다. 안 그러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사실 벗고 해 보니 내겐 더 안 맞더라. 잭 니클러스도 장갑을 끼고서 퍼팅을 하기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장갑을 끼고 연습했던 것이 더 익숙하다.

- 드라이버 샷 거리가 줄어들 나이가 아닌데 거리는 점점 줄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의도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다. 드라이버샷 미스율을 보완하려고 해서 그런 것 같다. 페어웨이 정확성을 좀더 높이려면 거리를 줄여야 한다. 하지만 오늘 18번 홀에서 290야드가 날아갔다.

- 골프 선수인 두 오빠들과 라운드하면 성적은 어떤가?
커티스 오빠가 가장 많이 이긴다. 끝까지 하면 누가 이길지 모른다.

- 이 대회에서 우승한 첫번째 미국인이다.
첫 번째인 줄은 몰랐다. 영광이다. 미국인으로 최초로 우승한 것이 영광이다.

- 이번 주 속이 안 좋아 갈비를 못 먹었다는데 우승 파티를 갈비로 하는 건 어떤가?
사실은 8시 비행기로 떠나기 때문에 파티를 할 수는 없지만 기내식으로 나온다면 먹겠다. 나는 원래 갈비를 좋아한다. [영종도(인천)=헤럴드스포츠 남화영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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