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케빈 나(32 나상욱)가 2015~2016시즌 미PGA투어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연장접전 끝에 패해 준우승을 거뒀다.

케빈 나는 19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의 실버라도골프클럽(파72/720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2언더 70타를 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아르헨티나 출신의 에밀리아노 그리요와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575야드의 파5홀인 18번 홀에서 가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는 파로 비기고 두 번째 홀에서 그리요가 버디를 잡으면서 경기가 끝났다.

올해 23세의 그릴로는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와 유러피언투어에서 1승씩을 거두면서 올해 처음 PGA투어에 데뷔한 새내기다. 그릴로는 정규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7.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연장전 승리로 PGA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케빈 나도 정규 라운드 마지막 홀인 18번홀에서 2m짜리 버디를 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으나 시즌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3라운드에서 64타를 치면서 마지막 라운드를 2위로 출발한 케빈 나는 후반 9홀에서 마지막 홀을 포함해 버디를 4개나 잡으며 선전했다. 케빈 나는 현재 세계 랭킹 33위에 올라 있으며, 지난 2011년 10월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PGA 투어 첫승을 올린 바 있다.

긴 발목 부상 이후 첫 대회에 출전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9언더파로 공동 26위, 첫날 4위로 시작한 이동환(27 CJ오쇼핑)은 공동 55위, 웹닷컴투어에서 처음 투어에 데뷔한 재미교포 마이클 김은 61위로 대회를 마쳤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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