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22 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블루베이 LPGA 이틀째 단독선두에 나섰다.

김세영은 30일 강풍속에 중국 하이난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6778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주고 받으며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 캔디 쿵(대만), 오스틴 언스트, 라이언 오툴(이상 미국)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차로 앞섰다. 이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이들 5명에 불과할 정도로 바람이 거셌다. 이날 선수들의 평균타수는 75.464타에 달했다.

올시즌 미국무대로 진출한 김세영은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과 롯데 챔피언십에서 모두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신인상 레이스에서 1272점으로 2위인 1175점의 김효주(20 롯데)를 앞선 채 선두를 달리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사실상 신인왕을 확정하게 된다. 김효주는 1라운드 도중 장염으로 기권했다. 김세영은 첫날 5언더파로 선두에 나선 홈코스의 린시유(중국)가 무너지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선두에 올랐다. 린시유는 1,3번홀 버디로 독주태세를 갖추는 듯 했으나 나머지 홀에서 보기만 7개를 쏟아내며 공동 6위로 밀려났다. 김세영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서드샷을 핀 90cm에 붙이며 버디로 연결시켜 1타차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김세영은 “낮은 탄도의 컷샷과 다양한 기술샷이 있어 바람이 강한 날이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계 랭킹 1위인 리디아 고(18 고보경)는 3타를 더 잃어 중간 합계 8오버파 152타로 공동 47위에 머물렀다. 지난 주 대만에서 9타차 우승을 거둔 선수로 보기에 어려운 난조다. 리디아 고와 2015시즌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에서 경쟁중인 박인비(27 KB금융그룹)는 왼쪽 손가락 통증으로 기권했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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