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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 챔피언십] 오지현 “지옥에서 돌아온 만큼 이번엔 떨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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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지현이 선두에 1타차 2위로 올라섰다.(사진=채승훈 기자)


“지옥같은 시드전을 겪고 돌아온 만큼 떨지 않고 플레이하겠다.”
지난 해 성적이 부진해 시드전을 치르고 다시 돌아온 오지현(19 KB금융그룹)의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의 플레이를 앞둔 출사표다. 오지현은 7일 부산 해운대비치 골프&리조트(파72, 6591야드)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첫날 70타에 이어 중간 합계 7언더 137타로 선두 고진영에 1타차 2위로 따라붙었다. 오지현은 상금 29위(1억6,807만3,417원)에 올라 있다. 다음은 경기를 마친 오지현과의 일문일답.

-오늘 하루 좋은 라운드였는데 전체적인 소감은?
요즘 잘 안 되던 샷이 잘 되어 맞아떨어진 것 같다. 그린 안착률이 높았고 퍼트도 생각보다 더 잘 되었다. 퍼트수는 26개 정도였다.

-비가 와서 라운드에 도움이 됐나?

그린이 잘 받아줬다. 바람이 제법 분 것 빼고는 플레이 하는 데 지장은 없었다.

-작년에 성적이 모자라 시드전으로 돌아갔었다. 그 이후 올해 시즌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
그때는 내가 막내였고 혼자였다. 외로웠다. 올해는 루키들이 모두 고등학교 친구들이어서 편했다.

-올해 (멘탈 말고)기술적인 스윙의 변화는 없었나?
이민영 언니의 펀치 샷을 본받으려 했고, 그 샷을 많이 연습했다. 올해 시합한 대회의 그린들이 대체로 딱딱해서 많이 편했다.

-샷은 어떻게 더 좋아졌나?
안 좋던 샷 감이 지난주 거제도 드비치에서 열린 서울경제 대회 3일째에 돌아왔다. 오늘도 그 감이 돌아온 것 같았다.

-지난해 시드전을 치르고 올라온 느낌은?
다시는 시드전에 안 가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시드전 분위기는 지옥의 레이스였던 것 같다. 선수들이 말을 한 마디도 안하고 갈 정도로 긴장감이 흐를 정도였다. 거기서 4위를 하고 투어에 복귀했다. 다시 투어에 와보니까 마음이 편하더라. 올해 또 시드전에 갈 거면 아빠가 ‘골프 그만두라’고 하셨다.

-오늘 버디를 6개 잡고 16번 홀에서 유일하게 보기가 있었는데 보기 상황을 설명하면?
서드샷이 남긴 했는데 그것도 잘 되었다. 파퍼트가 1m 거리였는데 그때 라인이 너무 안보였다. 다른 홀에서는 라인이 잘 보였으나 그 홀만은 도무지 안보였다. 그렇다고 계속 보고 있는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 쳤더니 내가 본 라인과는 반대로 흘렀다.

-퍼트 라인은 본인이 직접 보고 결정하는 편인가?
그린에서는 캐디 오빠에 의지하지 않고 내가 스스로 보는 편이다. 만약 잘못되면 남 탓을 하게되니까 그런 건 싫다.

-대체적으로 비오는 날 스코어가 어땠나?
더 좋은 편이다. 주니어 때부터 그랬다. 잘 친다는 욕심을 버려서 그런지 스코어가 훨씬 잘 나오는 것 같다.

- 시즌 막바지인데 기존 세운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하나?
올해 초에 세운 목표는 ‘예선 탈락을 하지 말자’였는데 그건 이미 깨졌다. 목표를 세우지 않고 꾸준히 하다보면 잘 되겠거니 생각했지만, 시즌 중간에 터닝포인트를 주고 싶어서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그게 욕심을 키웠다. 이번 대회와 마지막 대회는 예선 탈락 없어 맘 편히 치자 생각하고 대회에 임해서 잘된 것 같다.

-내일 챔피언조(오지현, 고진영, 변현민)에서 경기할 텐데 소감은?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한 적은 아직 한 번도 없다. 지난해 서울경제 대회에서는 챔피언조 바로 앞에서 시합을 했었다. 그때는 너무 긴장되어 클럽을 잡기 힘들었다. 하지만 대회가 끝나고 너무나도 후회가 됐다. 내일은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볼을 칠 정도는 되도록 하겠다. 일단 긴장하지 않도록 하겠다. [해운대비치(부산)=헤럴드스포츠 남화영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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