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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베스트샷에 김세영 이글 샷, 양희영 9홀 연속 버디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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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이 롯데챔피언십에서 세컨드 샷 이글을 성공시키면서 캐디와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김세영의 이글 샷 우승과 양희영의 9홀 연속 버디가 2015년 지구촌 골프 최고의 ‘올해의 샷’에 선정됐다.

미국의 골프전문 사이트인 골프닷컴은 25일(미국시간) ‘2015년을 특징지은 13개의 샷’을 선정해 발표했다. 여자 선수의 플레이에서는 김세영과 양희영의 샷이 선정됐다. 지난 16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10샷과는 달리 모든 골프대회를 포함한 베스트 샷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세영은 지난 4월 20일 하와이주 호놀룰루 인근 코올리나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롯데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18번 홀에서 마술을 부렸다. 티샷을 물에 빠뜨린 뒤에 그린 에지에서 친 세 번째 칩 샷이 그대로 홀인하면서 박인비와 연장전에 들어갔다. 같은 홀에서 치러진 연장승부에서 김세영은 154야드를 남겨두고 8번 아이언으로 한 세컨드 샷이 그린을 두 번 튀기더니 홀 속으로 빨려들어가며 이글로 연결돼 역전우승을 결정지었다. 2월 바하마클래식에서 우승한 이래 70일만의 두 번째 LPGA 우승이었다.

양희영은 지난 10월 18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클럽 바다코스에서 열린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마지막날 10번 홀부터 후반 9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이날 하루 10언더파 6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4위를 기록했다. 9홀 연속 버디 기록은 미 PGA투어와 LPGA투어를 통틀어 타이 기록이다. LPGA투어에서는 베스 대니얼이 1999년 필립스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기록했고, PGA투어에서는 마크 캘커베키아가 2009년 RBC캐나다오픈 2라운드 12번부터 2번홀까지 9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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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은 KEB하나은행챔피언십 4라운드 후반 홀 9홀을 모두 버디를 작성했다. (사진=KLPGA)


리키 파울러가 ‘제5의 메이저’라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마지막날 18번 홀에서 ‘인생에 한 번 뿐’이라고 자평하는 버디 퍼트를 달성하는 장면도 베스트 샷으로 선정됐다. 그는 마지막 6개 홀에서 6언더파를 쳤다. 경기를 중계하던 해설자는 “그 순간 숨이 멎는 줄 알았다”고 코멘트 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4홀 연장전에서 파울러는 아일랜드 그린으로 조성된 17번 홀에서 홀컵 1.2m거리에 붙이는 멋진 웨지 샷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결국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PGA투어에서는 연장전 17번 홀의 티 샷을 올해의 샷 2위에 올렸다.

PGA투어에서 1위로 꼽힌 샷인 잭 존슨이 브리티시오픈 마지막날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캐디(데이먼 그린)가 새가 날아가는 세리머니를 취하는 순간도 베스트 샷으로 선정됐다. 호주의 제이슨 데이가 캐나다오픈 마지막 라운드 18번 홀에서 6.6m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잡아내면서 2타차 우승을 차지한 것도 베스트 샷이었다. PGA투어는 이 샷을 올해의 샷 5위로 꼽았다.

조던 스피스는 올해의 샷에서 네 개나 선정됐다. US오픈 마지막날 18번 홀에서 3번 우드로 친 세컨드 샷을 홀컵 4.5m 지점에 보내는 장면과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17번 홀 더블보기를 범한 뒤에 18번 홀 그린 옆에서 한 내리막 경사 플롭 샷은 본인이 꼽았던 올해의 메이저 베스트 샷이기도 했다. 이밖에 발스파 챔피언십 연장전을 우승으로 이끈 8.4m 버디 퍼트(PGA올해의 샷 6위), PGA챔피언십 2라운드 18번 홀 그린 옆 벙커에서 성공시킨 14.4m 벙커샷 버디 장면은 놀라웠다.

비록 우승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으나, 시선을 끈 멋진 이글 샷들의 향연도 베스트 샷으로 꼽혔다. 패트릭 리드가 하와이 카팔루아리조트에서 열린 새해 첫 대회인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마지막 라운드 16번 홀(파4 365야드)에서 한 86야드 거리의 세컨드 샷 이글, 버바 왓슨이 BMW 챔피언십에서 83야드 떨어진 3번 홀(파4 397야드)에서 한 세컨드 샷 이글(왓슨은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필 미켈슨이 PGA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6번 홀에서 10.8m의 그린 옆 벙커에서 한 벙커 샷 이글도 환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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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네즈의 문워크 댄스도 올해의 베스트 샷으로 선정됐다. (유러피언투어 화면 캡처)


미국 투어가 아닌 유러피언투어에서는 단 하나의 장면이 베스트 샷으로 선정됐다. 지난 1월 스페인의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가 아부다비HSBC챔피언십 1라운드 15번 홀을 홀인원을 작성한 뒤 그린으로 걸어가다가 방송 카메라를 보고는 페어웨이에서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 스텝을 보인 것이 베스트 샷이었다. 5월에 히메네스가 BMW PGA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또 하나의 홀인원을 작성하자 역시 율동적인 섹시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로써 히메네스는 유러피언투어에서 최다인 10개의 홀인원을 작성한 선수로 남았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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