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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스, 골밑 폭격' kt, 모비스 꺾고 새해 첫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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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kt의 3연패 탈출에 앞선 코트니 심스. 사진=KBL 제공.


kt가 홈에서 새해 첫 승리를 신고했다.

부산 kt는 13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울산 모비스를 69-68로 꺾었다. 이로써 kt는 3연패 늪에서 벗어났고, 6강 진출에 실낱 같은 희망을 이었다. 모비스는 2연승이 가로막히며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kt에서는 코트니 심스가 펄펄 날았다. 이날 심스는 4쿼터에만 10점을 넣는 등 26점 13리바운드 1블록슛을 녹여냈다. 마커스 블레이클리와 이재도는 나란히 10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모비스는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기선제압을 위한 치열한 기 싸움이 눈길을 끌었다. 모비스가 골밑공략에 성공하며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클라크가 외곽슛을 시도하며 심스를 페인트존 밖으로 끌어냈고, 함지훈과 빅터는 번갈아가며 손쉬운 득점을 올렸다. kt는 선발 출장한 전원이 득점에 가세하며 맞불을 놓았다. 조성민과 박상오는 미스매치를 활용하며 추격에 앞장섰다.

모비스는 kt의 골밑을 자신들의 무대로 만들었다. 클라크와 빅터가 전반전에만 7개의 공격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등 강력한 백보드 장악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어렵사리 따낸 주도권은 잦은 턴오버로 반납할 수밖에 없었다. 모비스는 2쿼터에만 7개의 실책을 범하며 주춤거렸다. 골밑에 편중된 득점 분포 역시 발목을 잡았다.

kt가 빈틈을 비집고 들어갔다. 골밑에서는 충분한 저력이 있었다. 심스와 블레이클리가 힘을 내면서 추격에 불이 붙었다. 심스는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리며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kt는 2쿼터 종료 직전 블레이클리의 골밑슛이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을 37-37로 어깨를 나란히 한 kt가 순식간에 점수 차이를 벌렸다. 블레이클리가 클라크와 빅터를 끈질기게 막아서더니, 속공 찬스를 호쾌한 원핸드 덩크슛으로 연결하며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이재도 역시 외곽슛을 가동하며 힘을 보탰다. kt는 4분여 동안 8점을 넣으면서 모비스의 득점을 ‘2’로 묶었다. 완벽한 kt의 기세.

양동근이 사태 수습에 나섰다. 양동근은 투입과 동시에 3점슛을 꽂아 넣으며 급한 불을 껐다. 47-51로 따라붙은 모비스는 김수찬이 스텝백 외곽슛을 꽂아 넣는 등 점수 차이를 좁혔다. 여기에 모비스는 3쿼터 막바지 클라크의 골밑슛에 힘입어 52-51로 역전을 일궈낸 채 3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kt의 기세를 완전히 막아서진 못했다. 심스를 끝내 봉쇄하지 못한 것. 심스는 4쿼터에만 10점을 집중하며 남다른 뒷심을 발휘했다. kt는 박상오의 연속 득점으로 65-61로 앞섰다.

승부는 경기 종료 44초를 남겨두고도 알 수 없었다. 결국 67-65으로 앞섰던 kt는 이재도가 마무리에 나섰다. 이재도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자유투를 얻어냈고, 2구 모두 침착하게 집어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모비스는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실책을 범하며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헤럴드스포츠(부산)=정성운 기자 @tjddns4504]

■ 13일 프로농구 결과

부산 kt(15승24패) 69-68 울산 모비스(27승13패)

서울 삼성(22승17패) 70-67 서울 SK(14승25패)

안양 KGC(22승17패) 88-89 전주 KCC(24승16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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