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패장 유재학 감독, "경기력에 한계가 온 것 같다"
이미지중앙

유재학 모비스 감독. 사진=KBL 제공.

“경기력에 한계가 온 것 같다.”

패장 유재학 모비스 감독의 일성이다. 유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가 13일 부산 kt에 패배(67-68)했다.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던 모비스이지만 후반기 첫 경기부터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 이날 경기를 목전에 두고 유 감독은 코트니 심스를 경계 대상 1호로 꼽았다. 그도 그럴 것이 심스는 모비스만 만나면 골밑 폭격기로 변했다. 심스는 올 시즌 모비스와 4차례 만남에서 평균 22.5점을 넣었다.

유 감독은 “지금껏 심스에게 득점을 많이 허용했다. 우리만 만나면 손쉽게 25점 정도를 넣는 것 같다. 심스에게 너무 쉽게 볼이 투입되는 경향이 있다. 공격 흐름을 잘 끊어줘야 한다”며 잔뜩 경계했다.

이날 모비스는 경기 내내 심스를 봉쇄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경기 초반, 심스에게 투입되는 볼을 효율적으로 차단하며 심스를 묶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한 듯했다. 베테랑 외인 아이라 클라크가 골밑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것이 주효했다. 클라크는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치며 자신감을 보였다. 전반전에만 10득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심스에게 한 수 가르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끝내 심스를 막아서지 못했다. 승부의 분수령인 4쿼터, 심스는 보란 듯이 10점을 퍼부으며 맹위를 떨쳤다. 클라크는 파울 관리에 소홀하여 제대로 된 힘조차 쓰지 못했다. 4쿼터엔 그야말로 골밑을 유린당했다. 결국 이날 심스는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26)과 리바운드(13)를 기록했다.

경기 후 유 감독은 “상대방이 너무 잘했다. 우리 팀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kt의 수비가 너무 강했다. (kt)선수들이 몸싸움에서부터 매우 적극적으로 임했다. 우리가 배워야할 정도였다. 경기 내내 끌려 다니기 바빴다”며 경기 소감을 말했다.

또 그는 “전반에 심스를 잘 막았는데, 후반 들어서 클라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파울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하는데, 초반에만 3개를 범하니 갈수록 수비에서 부담을 많이 느낀 것 같다. 빅터 역시 블레이클리에게 졌다. 평소 몸싸움에서 우위에 있었는데,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며 패인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 감독은 “근래 팀 득점이 60점대에 그치고 있다. 최근 공격이 너무 느리고, 선수들의 움직임 자체도 안 좋다. 게으르다. 경기력에 한계가 온 것 같다. 공격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수비로 어느 정도 버티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진단했다. [헤럴드스포츠(부산)=정성운 기자 @tjddns4504]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