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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재석 맹폭' 오리온, kt 대파하고 단독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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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리온의 승리를 견인한 장재석. 사진=KBL

오리온이 53일 만에 단독 1위를 탈환했다. ‘주포’ 애런 헤인즈를 비롯해 허일영과 김동욱 등 주축 3명이 부상을 당했지만 오리온의 기세는 여전하다.

고양 오리온이 26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부산 kt를 91-69로 꺾었다. 3연승을 거머쥔 오리온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울산 모비스를 제치고 단독 1위(29승15패)로 올라섰다. 반면 kt는 올 시즌 8번째 3연승 도전이 또 좌절됐다. 시즌 성적 18승26패.

장재석이 펄펄 날았다. 이날 장재석은 골밑을 지배하며 23점 9리바운드 2가로채기 3블록슛을 녹여냈다. 제스퍼 존슨은 1쿼터에만 13점을 폭발하는 등 24점 4리바운드 5도움 3가로채기를 기록했다. 문태종과 조 잭슨은 각각 17점 3리바운드 2도움 2가로채기와 16점 6리바운드 5도움으로 뒤를 받쳤다. kt는 이재도가 16점을 넣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t는 마커스 블레이클리-김현민-박상오-조성민-이재도가 선발 출장했다. 오리온은 제스퍼 존슨-이승현-문태종-김강선-이현민이 먼저 나섰다.

오리온이 완벽한 기선제압을 이끌어냈다. 존슨이 일찌감치 3점슛을 2방을 터뜨리며 날카로운 손끝을 자랑했다. 장재석은 골밑에서 9점을 쓸어 담았다. 오리온은 12점을 넣는 동안 kt를 무득점으로 틀어막았다.

kt의 첫 득점은 경기 시작 4분 47초가 흘러서 나왔다. 심스가 덩크슛을 터뜨렸지만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엔 한 참 부족했다. kt는 1쿼터에만 7개의 실책이 속출하며 추격에 나설 수 없었다. 오리온이 1쿼터를 29-11로 크게 앞섰다.

일방적인 흐름은 멈출지 몰랐다. 존슨과 장재석이 쉬지 않고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2쿼터 종료 3분여를 두고는 문태종의 3점슛까지 터졌다. 오리온은 2쿼터 한때 24점 차로 앞섰다. kt는 신인 최창진과 심스가 동시에 힘을 내면서 뒤늦게 맞불을 놓았다. 2쿼터 막판에는 특유의 빠른 농구가 살아나기도 했다.

전반을 32-48로 뒤진 kt는 실책을 줄여나가면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오리온의 외곽을 봉쇄하지 못하면서 점수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잭슨이 끊임없이 골밑을 파고들며 kt의 수비망을 흔들었고, 문태종은 틈틈이 외곽슛을 쏘아 올리며 kt의 추격을 조기에 차단했다. 김강선은 상대 에이스 조성민을 그림자처럼 따라붙으며 철저히 막아섰다. 사실상 승부의 추가 일찌감치 기울었다.

kt는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3쿼터 막판 이재도가 3점슛 2방을 터뜨리며 침묵했던 kt의 외곽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여기에 이날 내내 잠잠했던 조성민이 연속 득점을 넣었다. 하지만 3쿼터 종료 직전, 하프라인 부근에서 장재석에게 버저비터 3점슛을 허용하며 힘이 더욱 빠졌다.

반전은 없었다. 4쿼터는 잭슨의 공중쇼가 펼쳐졌다. 잭슨은 가공할만한 점프력으로 kt의 높이를 너끈히 넘어섰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잭슨은 원맨 속공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kt의 기세를 더욱 짓눌렀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문태종이 3점슛을 재차 가동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리온은 일찍이 주전급 선수를 벤치로 불러들이며 승리를 자축했다. [헤럴드스포츠(부산)=정성운 기자 @tjddns4504]

26일 프로농구 결과

부산 kt(18승26패) 69-91 고양 오리온(29승15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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