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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1위' 추일승 감독 "시즌 끝날 때까지 1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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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추일승 오리온 감독. 사진=KBL


“시즌이 끝날 때 까지 단독 1위를 꼭 지키겠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이 부산 kt를 대파(91-69)하고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울산 모비스를 밀어내고 53일 만에 단독 1위를 탈환했다.

경기를 목전에 둔 추 감독은 걱정이 많았다. 허일영과 김동욱 등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에 선수 로테이션에 차질이 생겼다. 여기에 7일간 4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이 마음에 걸렸다. 추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얼마나 버텨줄지 걱정이다. 최근 kt가 더욱 빨라졌고,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다”며 잔뜩 경계했다.

추 감독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이날 오리온은 1쿼터부터 몰아치기 바빴다. 제스퍼 존슨이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시작부터 13점을 집어넣었다. 장재석은 인사이드를 장악했다. 두 선수는 1쿼터에만 22점을 합작하며 팀에 18점차 리드를 안겼다.

시작부터 크게 달아난 오리온은 시종일관 리드를 유지했다. 김강선은 상대 주득점원인 조성민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녔고, 문태종은 상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득점포를 연거푸 쏘아 올렸다. 결국 오리온은 막바지 가비지 타임을 연출하며 낙승을 따냈다.

경기 후 추 감독은 “선발로 나간 선수들이 굉장히 잘해줬다. 선수 전원이 골밑으로 투입되는 볼을 잘 차단해줬다. 최근에 뛰는 농구를 주입하고 있는데 이것이 속공으로 많이 연결됐다. 체력적으로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제스퍼(존슨)가 슛감이 상당히 좋았다. (김)강선이도 (조)성민이를 철저하게 막아줬다”며 승리 소감을 말했다.

또 그는 “(장)재석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이날 선발이 이승현이었는데, 경기 직전 무릎 통증을 느껴서 급작스럽게 교체했다. 그럼에도 경기력을 200% 발휘해줬다. 그동안 부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는데, 이날 경기로 부진을 말끔히 씻어낸 것 같다”며 장재석을 치켜세웠다.

단독 1위를 거머쥔 오리온은 오는 30일(토) 2위 울산 모비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추 감독은 “바람이 있다면 당일 모비스의 슛 감각이 떨어졌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떤 뒤 “모비스가 워낙 기본기가 탄탄하다. 끈질기고 수비력도 좋다. 상당히 껄끄러운 팀이다. 지금 좋은 흐름을 이어 갔으면 한다. 어쨌든 단독 1위로 올라섰는데, 시즌이 끝날 때 까지 이 자리를 꼭 지키고 싶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헤럴드스포츠(부산)=정성운 기자 @tjddns4504]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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