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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동근 맹폭' 모비스, 오리온 4연승 저지…단독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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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양동근이 3쿼터에만 17점을 몰아 넣는 등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KBL

프로농구 역대 30승고지 선점 시 정규 리그 우승 확률은 77.8%다. 모비스가 이 숫자를 낚아챘다.

울산 모비스가 3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5라운드 고양 오리온과 공동 1위 맞대결에서 80-7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모비스는 30승 고지에 밟으며 단독 선두(30승15패)로 올라섰다. 오리온은 이날 패배로 4연승이 좌절됐고, 2위(29승16패)로 밀려났다.

‘모비스의 심장’ 양동근이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양동근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6점 4리바운드 7도움 1가로채기를 녹여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아이라 클라크는 14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커스버트 빅터와 함지훈 역시 나란히 14점을 넣으며 뒤를 받쳤다.

오리온은 조 잭슨이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30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기선제압은 모비스의 몫이었다. 함지훈과 클라크의 높이를 앞세워 골밑에서 쉬운 득점을 쌓았다. 함지훈은 1쿼터에만 10점을 적립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오리온은 잭슨과 문태종, 장재석이 나란히 4점을 넣었지만 주도권을 빼앗아오지 못했다. 저조한 야투율(31%)이 발목을 잡았다. 1쿼터 21-14 모비스의 리드.

2쿼터 두 팀의 포인트가드 간 치열한 힘겨루기가 펼쳐졌다. 잭슨이 먼저 속도를 높였다. 연속해서 속공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5점 차로 따라 붙었다. 오리온은 문태종의 외곽슛을 더해 20-23으로 쫓아갔다. 양동근은 고비 때마다 외곽포를 가동하며 팀 분위기를 추슬렀다.

모비스는 앞서고 있었지만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클라크와 빅터의 높이를 살리지 못했고, 2쿼터 후반 클라크가 U파울을 범하면서 급격하게 흔들렸다. 오리온이 빈틈을 비집고 들어갔다. 이승현이 몸을 날리는 허슬플레이로 투지를 보였고, 2쿼터 막바지 잭슨과 최진수의 3점포가 연거푸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잭슨은 전반에만 15점 3도움 1가로채기를 올렸고, 양동근은 8점 5도움 1가로채기를 기록했다.

3쿼터 팽팽했던 시소게임도 잠시, 양동근이 균형을 깨뜨렸다. 일찌감치 3점포를 재가동하며 자신감을 내비친 양동근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불을 뿜었다. 이어 3점슛 2방을 추가한 양동근은 3쿼터에만 17점을 쓸어 담았다. 모비스가 61-48로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오리온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3쿼터 막바지 잭슨의 버저비터 3점슛이 추격의 불씨가 됐다. 4쿼터 접어들면서 장재석과 잭슨이 팀의 득점을 책임지면서 거세게 따라붙었다. 잭슨은 무리한 돌파를 줄이고, 2대2 게임을 통해 공격 확률을 높였다. 부족했던 높이는 협력 플레이를 통해 메웠다.

경기 종료 5분 2초를 남겨두고, 오리온이 기어코 역전을 일궈냈다. 4쿼터 시작 4분58초 동안 모비스의 득점을 ‘2’로 틀어막았고, 그 사이 장재석과 잭슨이 12점을 합작했다. 모비스는 4쿼터 막바지가 되어서 한동안 멈췄던 득점포가 나왔다. 전준범이 3점슛을 터뜨리며 급한 불을 껐다. 73-7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여기에 송창용이 3점슛을 재차 가동하며 모비스가 승리에 다가섰다.

오리온이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또 다시 승부를 뒤집을 순 없었다. 경기 종료 9.7초를 남겨두고 문태종이 회심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볼은 림을 외면했다. 모비스는 빅터가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이어 송창용이 속공 득점을 완성하며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헤럴드스포츠=정성운 기자 @tjddns4504]

■ 30일 프로농구 결과

고양 오리온(29승16패) 75-80 울산 모비스(30승15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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