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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수, 모교 군산고 지휘봉
프로농구 최고령선수로 활약했던 이창수(47)가 고교농구 지도자로 변신했다.

이창수는 1일 <헤럴드스포츠>와의 통화에서 “1월초부터 모교인 군산고등학교에서 코치를 맡고 있다. 한 팀을 온전히 책임지는 지도자로는 첫 발을 내딛는 만큼 최선을 다해 후배들을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군산고와 경희대를 거친 이창수는 1992년 실업 삼성전자에 입단했고, 이후 프로 삼성을 거쳐 2002-2003시즌부터 울산 모비스에 몸을 담았고, 2009-2010시즌부터 LG로 이적한 후 2011년 3월 은퇴했다. 당시 만 42세로 프로농구는 물론이고, 야구 축구 배구를 통틀어 국내 최고령 프로선수였다(현재는 한 살 어린 축구의 김병지).

경희대 재학시절 농구대잔치에서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25개)를 기록한 이창수는 ‘왕손이’라는 별명과 함께 오랫동안 토종센터로 활약했다. 특히 1996년 간염으로 2년간 선수 생활을 중단하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최고령 프로선수가 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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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 군산고 코치(왼쪽)와 삼선중 농구선수인 아들 이원석 군.


이창수는 은퇴 후 모교인 경희대에서 1년간 코치를 역임했고,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 삼성의 스카우트로 일했다. 부친 고 이출로 씨(전 농협선수)와 자신에 이어 외아들 이원석(삼선중)까지 3대에 걸친 농구집안이기도 하다.

전북의 농구명문 군산고는 지난해 한국의 U16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우승의 주역인 신민석, 이정현, 서문세찬 등이 포진해 2016년 고교농구의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멤버에 비해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이창수 코치의 부임으로 주목을 받게 됐다. 실제로 군산고는 최근 상명대, 고려대 등이 연습경기를 가질 정도로 이창수 코치 부임 이후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이창수 코치의 카카오톡 상태창에는 ‘磨斧作針(마부작침) 내가 하고 싶었던 일 다시 시작’으로 적혀 있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말은 가장 오랫동안 농구를 한 그와 잘 어울린다. 이창수 코치의 고교농구 첫 무대는 오는 16일 개막하는 제53회 춘계전국 남녀중고농구연맹전 사천대회다. [헤럴드스포츠=유병철 기자 @ilnamhan]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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