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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틀 위닝샷' KGC, kt 원정 5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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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며 KGC를 승리로 이끈 마리오 리틀. 사진=KBL

안양 KGC 인삼공사가 kt 원정 5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2014년 10월 11일부터 kt의 안방에서 모두 승리를 챙긴 KGC다.

안양 KGC가 14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라운드에서 부산 kt에 83-82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KGC는 kt 원정 5연승을 거머쥐며 천적임을 증명했다. 반면 kt는 올 시즌 9번째 3연승 도전이 무위로 돌아갔다. 끝내 2연승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할 처지에 놓였다.

마리오 리틀이 이날의 주인공이 됐다. 리틀은 승부를 가르는 위닝샷을 포함해 21점 6리바운드 5도움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찰스 로드와 이정현은 각각 20점 9리바운드 3블록슛, 15점 7리바운드 4도움 3가로채기로 뒤를 받쳤다. kt는 이재도가 15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시작부터 화끈한 공방전이 전개됐다. kt는 짧은 패스와 재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러면서 강도 높은 압박 수비를 내세웠다. 선발 출장한 전원이 고른 활약을 보이며 1쿼터 한 때 6점 차로 앞섰다.

이에 질세라 KGC는 로드가 일찌감치 투핸드 덩크슛을 터뜨리며 반격에 나섰다. KGC는 로드와 오세근, 문성곤 세 선수가 1쿼터에만 나란히 6점을 적립하며 맞불을 놓았다. 문성곤은 개인 최다 득점(5점)을 4분18초 만에 뛰어넘었다. 다만 KGC는 6개의 3점슛이 모두 림을 빗나가며 외곽에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2쿼터 루키 문성곤이 KGC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문성곤은 조성민의 3점슛을 블록슛 해낸 뒤, 원맨 투핸드 덩크슛을 터뜨렸다. KGC는 이어 집요하게 골밑을 파고들었다. 리틀과 로드가 번갈아가며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kt로서는 높이의 핵심인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결장한 것이 뼈아팠다.

로드와 존슨의 자존심 대결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로드에겐 골밑 적수가 없는 듯 보였다. 공격 리바운드를 기반으로 수차례 쉬운 득점을 성공하며 KGC의 흐름을 이끌었다. 그러나 KGC는 전반 내내 12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단 한 개도 림을 가르지 못했다. 공격 작업이 더딜 수밖에 없었다.

존슨은 외곽슛으로 승부를 걸었다. 높이에서 우위를 내줬지만, 외곽만큼은 밀리지 않았다. kt는 존슨과 조성민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며 순식간에 39-33으로 달아났다. 2쿼터 종료 2분 6초 전, kt는 존슨이 교체되면서 국내 선수로만 버텼지만 오히려 점수 차이를 벌렸다. 박철호의 외곽슛이 더해졌고 KGC를 무득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주도권을 지켰다.

전반을 33-43으로 뒤진 KGC는 김윤태의 3점슛이 터지면서 외곽에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kt의 득점포를 봉쇄하지 못했다. kt는 내외곽의 조화가 돋보였다. 골밑에서 박철호의 꾸준한 분전이 이어졌다. 존슨과 김우람은 연거푸 3점포를 가동하면서 57-43, 팀에 14점 차 리드를 안겼다.

KGC는 젖 먹던 힘을 짜냈다. 슛감이 저조했던 리틀은 오세근과 함께 kt의 페인트 존을 공략했다. 두 선수는 3쿼터 12점을 합작하며 반격의 선봉에 섰다. KGC는 56-65로 격차를 좁힌 채 4쿼터를 맞이했다.

조성민이 노련미를 과시했다. 조성민은 1대1 포스트 공격을 통해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순도 높은 득점을 올렸다. 이어 이재도는 경기 종료 6분 여 전, 3점슛을 재차 가동했고 돌파에 이은 연속 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KGC는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김기윤이 추격에 불을 지피는 3점슛을 꽂아 넣으며 71-76으로 바짝 따라붙었다.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는 리틀의 3점슛과 이정현의 속공이 더해지며 78-80, 기어코 턱밑까지 추격했다.

승부의 추는 경기 종료 4.6초를 남겨두고 기울었다. 82-80으로 kt가 한 발 앞선 상황. KGC는 리틀이 시도한 회심의 역전 3점포가 그대로 림을 갈랐다. 결국 시종일관 끌려다녔던 KGC는 마지막에 웃었다. [헤럴드스포츠(부산)=정성운 기자 @tjddns4504]

■ 14일 프로농구 결과

부산 kt(22승30패) 82-83 안양 KGC(30승21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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