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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역전극’ 김승기 감독, “여러모로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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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김승기 KGC 감독. 사진=KBL

“여러모로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김승기 KGC 감독이 역전승에 대한 수훈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김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가 14일 부산 kt와 올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1점 차 짜릿한 역전승(83-82)을 거뒀다.

KGC는 이날 승리로 30승(21패)고지를 밟으며 3위 고양 오리온을 1게임 차로 매섭게 추격했다. 더불어 kt 원정에서 5연승을 질주하며 천적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날 상대 외인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어깨 부상으로 뛰지 못하면서 KGC의 상황이 유리했다. 그러나 시작이 몹시 불안했다. 찰스 로드와 오세근이 kt의 골밑을 지배했지만, 외곽이 침묵으로 일관했다. 전반 내내 12개의 3점슛을 시도한 KGC지만, 단 한 개의 볼도 림을 가르지 못했다. KGC는 2쿼터를 33-43으로 크게 밀렸다.

3쿼터도 상황은 비슷했다. 골밑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보였지만 외곽은 여전히 잠잠했다. 20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단 2개만이 림을 갈랐다. 그나마 터진 2개의 3점슛도 모두 김윤태의 손끝에서 나온 것.

절치부심한 KGC는 4쿼터 불을 뿜기 시작했다. 이정현과 김기윤이 3점슛을 터뜨리며 외곽에 숨통이 트였고, 리틀 역시 3점포로 화답했다. 승부 역시 3점슛으로 갈렸다. 경기 종료 4초를 남겨두고 KGC가 80-82로 뒤진 상황, 리틀은 과감하게 역전 3점슛을 시도했고 볼은 림에 빨려 들어갔다. KGC는 4쿼터에 27점을 퍼부으면서 17점만 내줬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일정 상 체력적으로 선수들 모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초반에는 수비가 무너지는 바람에 고전했다. 여러모로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며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오늘 경기가 잘 안 풀렸다. 선수들이 방심했다. 상대의 작은 선수들에게 리바운드를 빼앗기는 부분이 많았다. 또 박스아웃과 기본적인 것을 철저히 지키지 않았다”며 객관적인 진단을 내놨다.

위닝샷을 쏘아 올린 리틀에 대해서는 “리틀이 슛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 심판의 판정에 대해 신경질도 많이 내더라. 벤치로 불러서 리틀을 다독였고, 진정시켰다. 이후 로드와 교체 투입한 것이 주효했다. 마음에 안정감을 찾고 슛을 던지다 보니 결승포가 들어간 것 같다”며 말했다. [헤럴드스포츠(부산)=정성운 기자 @tjddns4504]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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