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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동현 kt 감독의 바람,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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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조동현 kt 감독. 사진=KBL

"마지막 홈 경기다. 부산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마무리하고 싶다.“

부산 kt를 이끄는 조동현 감독이 14일 안양 KGC와 경기를 앞두고 이와 같이 말했다.

좋지 않은 상황임이 분명했다. 조 감독은 “(마커스)블레이클리가 SK전 이후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어제 슈팅 연습을 하는 도중 어깨를 못 올리겠다고 말하더라. 절대 태업은 아니다. 태업을 할 인성이 아니다”며 말했다. 이어 “국내선수들 끼리 합심해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마지막 홈 경기에다 올 시즌 마지막 3연승 도전이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kt는 이번 시즌 ‘2연승 징크스’를 안고 있었다. 시즌 내내 8번째 2연승을 맛봤지만 그 이상으로 승리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제외하면 남은 경기는 단 2경기. 3연승 도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이날 kt는 블레이클리 없이도 분전했다. 제공권 싸움의 우위를 내줬지만, kt 특유의 압박 수비와 장기인 외곽포가 살아나면서 시종일관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3쿼터 한 때 13점 차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기도 했다. 이재도는 신들린 듯 공격리바운드만 7개를 걷어내면서 물 오른 집중력을 보여줬다. 박철호와 김우람 역시 꾸준히 득점을 올려주면서 묵묵히 뒤를 받쳤다.

그러나 마지막 4초를 남겨를 지키지 못했다. kt가 82-80으로 앞선 상황, 마리오 리틀이 쏘아 올린 역전 3점슛이 그대로 림을 가른 것. 김현민이 끝까지 붙었지만 소용없었다. 사직체육관에 운집한 3,616명의 홈 팬들은 순식간에 정적에 휩싸였다.

경기 후 조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1명 뛰었는데 운이 안따라줬다. 마지막에 3점슛을 틀어막으라고 주문했는데…"라며 입을 뗀 뒤 "아쉽지만 전체적으로는 잘했던 경기라는 생각이 든다”며 총평했다.

또 그는 “김현민을 스타팅으로 내보냈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박철호와 김우람이 잘해줬다. 두 선수가 더욱 성장해준다면 다음 시즌에는 포지션 밸런스가 더욱 좋아 질 것”이라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마지막 홈 경기라 선수들이 투지를 보여줬는데, 결과물이 좋지 않아서 팬들에게 죄송하다. 다음 시즌엔 부산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10개 구단 중 kt가 홈 경기의 막을 먼저 내렸다. kt는 삼성과 오리온으로 이어지는 원정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아직 팬들을 위해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은 남아있다. [헤럴드스포츠(부산)=정성운 기자 @tjddns4504]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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