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 예선탈락했다.
스피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인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파71 7322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8개에 보기 5개로 3타를 줄였으나 중간 합계 5오버파 147타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 컷오프됐다. 스피스가 PGA투어에서 예선탈락한 것은 작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이다.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고 인터뷰 구역으로 이동하던 스피스는 더스틴 존슨(미국)이 "오늘 플레이 어땠냐?"고 묻자 "어제 보다는 나았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존슨은 이에 대해 "그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지!"라고 놀렸다. 그럴 정도로 스피스의 첫날 경기는 최악이었다. 전날 자신의 PGA투어 최악의 스코어인 8오버파를 기록했던 스피스는 이날 예선통과를 위해 분전했으나 후반 다시 난조가 찾아오면서 이틀 만에 짐을 싸야 했다.
첫 홀인 10번홀서 버디를 잡은 스피스는 11,12번홀에서 두 홀 연속 볼을 벙커에 집어넣으며 연속 보기를 범했다. 스피스는 그러나 13번홀 버디후 16~1번홀서 4연속 버디를 낚아 빠른 속도로 점수를 줄였다. 하지만 2번홀과 5,6번홀의 보기 3개로 스코어를 잃어 7,9번홀의 징검다리 버디에도 불구하고 컷오프의 고배를 들었다.
스피스는 "몇일 더 휴식 시간을 벌게 됐다. 다음 대회를 잘 준비해 복귀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스피스는 이날 퍼트수 24개를 기록했으나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떨어져 본선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스피스는 2주 후 열리는 WGC-캐딜락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스피스는 "재충전을 위해 연습 보다는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이라며 대회장을 빠져 나갔다. 스피스는 작년 10월부터 계속된 아시아와 호주, 중동 지역으로의 해외 원정으로 체력이 고갈된 상태다. [헤럴드스포츠=나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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