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 PGA 통산 9번째 우승 기회를 잡은 최경주.
회춘하는 최경주(46 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노던 트러스트 오픈(총상금 680만달러)에서 PGA투어 통산 9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최경주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인근 리비에라CC(파71 732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애덤 스캇, 마크 레시먼(이상 호주) 등과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한 최경주는 선두 버바 왓슨(미국)을 2타차로 추격했다.
매킬로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최경주는 1번홀(파5)서 2온 2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잡아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후 3번홀 버디를 4번홀 보기로 까먹은 최경주는 나머지 홀에서 버디만 3개를 추가해 우승권 진입에 성공했다. 최경주는 7번홀(파4)에서 2.5m, 11번홀(파5)에서 1.5m, 17번홀(파5)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최경주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m 거리의 만만찮은 파 퍼트를 성공시켜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올림픽 자력출전을 노리는 최경주는 올시즌 빠른 속도로 세계랭킹을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 달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둔 최경주의 현재 세계랭킹은 133위다. 안병훈(26위)과 김경태(71위), 송영한(113위), 배상문(129위)에 이은 5번째다. 하지만 300위권에 머물던 세계랭킹을 올 해 들어 빠른 속도로 상승시키고 있어 출전선수가 결정되는 오는 7월 1일까지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국선수중 세계랭킹 2걸에 들면 브라질 리우에 갈 수 있다.
왼손잡이 버바 왓슨은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1타차 선두에 나섰다. 왓슨은 아직 이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작년 이 대회에서 제임스 한(35 한재웅)에게 연장전 끝에 패해 준우승에 머문 더스틴 존슨(미국)은 3언더파를 쳐 중간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체즈 리비, 제이슨 코크락(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최종라운드는 메이저 대회 못지 않은 뜨거운 경쟁 속에 치러지게 됐다. 선두 왓슨과 3타차 이내에 더스틴 존슨과 최경주, 로리 매킬로이, 마쓰야마 히데키, 애덤 스캇 등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매킬로이는 이날 18번홀에서 10m에 가까운 장거리 파 퍼트를 집어 넣어 가벼운 발걸음으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한편 지난 주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11언더파를 몰아쳤던 강성훈(29)은 먼데이 예선을 통해 이 대회에 출전했으나 좋은 경기를 계속하고 있다. 강성훈은 무빙데이인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4개(보기 1개)로 5언더파를 몰아쳐 중간 합계 8언더파 205타로 J.B 홈즈(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12위에 포진했다. 노승열(25 나이키)은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4언더파로 공동 34위에 자리했다. [헤럴드스포츠=나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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