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는 혼다타일랜드클래식에서 경합할 선수로 박인비(왼쪽부터), 카리 웹, 렉시 톰슨을 꼽았다. (사진=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타일랜드클래식(총상금 160만달러)에서 한국 선수의 올 시즌 LPGA 3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태국 파타야의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파72 6548야드)에서 25일부터 열리는 이 대회는 지난해 우승자인 양희영(27)과 박인비를 비롯해 한국 선수들의 우승 경험이 많은 대회이기 때문이다. 대회가 처음 시작한 2006년에 한희원이 우승했고, 2009년에는 신지애(28)가 우승했다. 지금까지 9번의 대회가 열려 한국 선수가 4번이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세계 랭킹 2위인 박인비(28 KB금융그룹)는 지난 2013년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메이저 3연승의 신화를 작성해나갔다. 이후 2014년에는 2위, 지난해는 7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LPGA개막전인 퓨어실크바하마클래식 1라운드에서 80타를 치고난 뒤에 등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으나 이후 대회를 쉬면서 국내에서 회복에 집중해 지금은 평소 컨디션을 회복한 상태다.
지난 시즌 성적 80위까지와 초청 선수만 출전하는 대회인데 총 70명 출전 선수 중에 한국 선수가 19명이나 포함되어 있는 점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세계 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불참하지만, 세계 랭킹 톱10에 드는 한국선수가 6명이나 출전한다. 세계 랭킹 5위 김세영(24 미래에셋), 6위 유소연(26 하나금융그룹), 8위 김효주(21 롯데), 9위 장하나(24 비씨카드), 10위 전인지(22 하이트진로)까지 우승을 겨누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양희영. (사진=LPGA)
올해 우승은 아직 없지만 김세영은 올 들어 열린 세 번의 대회에서 2, 3, 5위를 했다. LPGA코츠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한 장하나는 지난주 호주여자오픈에서 4위를 하는 등 샷 감이 좋다. 올해 루키로 시즌을 시작하는 전인지는 지난해 상금랭킹에서는 해당사항이 없지만 초청 선수로 출전하게 됐다.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상금왕인 이보미(28 코카콜라재팬) 역시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그린 빠르기가 마스터스를 방불케하는 이 코스에서 지난해 청야니(대만), 이미림, 스테이시루이스(미국)가 공동 2위를 했었다. 스테이시 루이스는 올해 첫 대회인 퓨어실크에서 2위를 했고, 지난해 6번 기록한 2위의 첫 시작을 이 대회에서 했으니 올해는 단단히 설욕을 벼르고 있다. 14년에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가 우승했다. 청야니는 지난 2011, 12년 이 대회 2연패한 영광의 재현을 꿈꾼다.
LPGA투어는 세계 랭킹 4위인 렉시 톰슨(미국)과 지난 호주여자오픈에서 3위를 기록한 카리 웹(호주)을 대회에서 지켜볼 선수로 꼽았다. 웹은 7번 출전한 이 대회에서 4번이나 톱10에 들었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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