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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들의 혼을 빼는 혼다클래식의 덫 ‘베어 트랩’
PGA투어에서 마스터스의 아멘 코너 이상으로 어렵다고 소문난 3개 홀의 덫인 ‘베어 트랩(Bear Trap)’이 이번 주 선수들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 7140야드)에서 열리는 혼다클래식(총상금 610만달러)의 15~17번홀, 3개 홀은 코스 개조자인 잭 니클라우스의 난이도 높은 세팅으로 인해 ‘곰의 덫’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PGA투어에 따르면 베어트랩으로 인해 이 코스는 지난해 US오픈이 열린 체임버스베이, TPC 샌안토니오오크스에 이어 네 번째로 어렵게 플레이됐다. 최종 스코어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16명 밖에 나오지 못했다. 2013년에는 메이저 대회를 제외하고 가장 어려운 코스로 꼽히는 등 매년 난이도 높은 세팅으로 악명높다.

버디를 잡아야만 하는 두 개의 파5 홀에서는 파를 잡기가 어렵다. 버뮤다 잔디가 볼을 잡아채며 바닷바람이 불면 코스 공략은 종잡을 수 없게 된다. 총 26개의 워터 해저드에 78개의 벙커까지 모두 날카로운 덫이다. 톰 파지오가 설계해 1981년에 개장한 이 코스는 잭 니클라우스가 코스 리노베이션을 하면서 난이도를 대폭 높여 놓았다. 지난 2012년 브라이언 허만이 61타를 친 것이 코스 레코드다. 2010년 카밀로 비제가스가 13언더파 267타로 우승한 것이 최소타 우승 기록이다. PGA투어는 홈페이지에 세 개의 홀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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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트랩이 시작되는 15번 홀.


15번홀(파3 179야드)= 1990년에 코스 개조를 통해 그린 뒤쪽이 보이도록 들렸다. 반도형 그린으로 볼록 튀어나와 있다. 대체로 바람 부는 속에서 샷을 하게 된다. 핀이 오른쪽 뒤에 꽂힐 때면 가장 어려워진다. 베어트랩의 시작이다. 티잉그라운드 옆으로는 베어트랩을 상징하듯 곰이 발톱을 세우고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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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트랩 두번째 홀인 파4의 16번 홀.


16번홀(파4 434야드)= 우로 휘는 도그레그 홀로 PGA투어의 파4 홀 중에서는 가장 어려운 홀에 속한다. 모든 슬로프가 오른쪽의 물 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에 샷이 오른쪽으로 치우치면 물에 빠지기 십상이다. 티샷이 짧아도 벙커에 빠지고, 양쪽 벙커사이에 놓인 좁은 페어웨이로 티샷을 잘 보낸다고 해도 220야드의 물을 건너 쳐야 하는 세컨드 샷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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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트랩의 마지막 홀인 17번 홀.


17번홀(파3 190야드)= 티잉 그라운드는 모두 8개가 배치되어 있어서 창의적인 샷을 유도한다. 파3 홀 중에서는 가장 짧지만 공략은 결코 쉽지 않다. 바람이 오른쪽으로 불면 티샷을 할 때 고민에 빠지게 된다. 벙커 방향이나 그린 왼쪽이 물에 빠지지 않는 유일한 통로다. 핀이 가운데 왼쪽에 놓인다면 난이도가 가장 어려워진다.

매킬로이와 파울러의 대결
지난해 패드레이그 해링턴(아일랜드)이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다니엘 버거(미국)를 누르고 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는 2012년 우승한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매킬로이는 이 대회에 8번째 출전한다. 지난 2014년에는 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미스컷을 제외하고는 10번 중에 7번이나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그밖에 세계 랭킹 5위인 리키 파울러, 9위인 패트릭 리드(미국)가 주목된다. 대회장 주변에 살고 있는 파울러는 이 대회에 7번째 출전하게 된다. 가장 좋았던 성적이 공동 7위로, 올 들어 현대 토너먼트에서 5위, 피닉스오픈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다.

패트릭 리드는 지난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는 65타를 연속 기록하면서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4번 들었다. 지난해 이 대회 마지막날에 4오버파를 치면서 3위에 머문 바 있다.

베테랑인 필 미켈슨은 스윙을 개조했고 올해 시즌은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커리어빌더챌린지에서는 3위,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과 AT&T 페블비치프로암에서는 11위를 했다. 6번 출전했는데 2번 미스컷하고 두번은 17위 이내 성적을 거뒀다.

애덤 스콧(호주)은 지난주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2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세계랭킹이 13위까지 상승했다. 이 대회는 모두 5번째 출전하며 가장 좋은 성적은 2014년에 기록한 2위였다. 한국 선수 중에는 지난주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공동 8위를 한 강성훈(30)을 비롯해 김시우(21 CJ오쇼핑)와 노승열(25 나이키골프), 김민휘(24) 등 4명이 출전한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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