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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샷을 위해 바지까지 벗은 게리 우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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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클래식 마지막날 바지를 벗고 세컨드 샷을 한 게리 우들랜드. (사진=PGA투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장타자인 게리 우들랜드(32 미국)가 진흙에 빠진 샷을 하기 위해 바지를 벗고 샷을 하는 투혼을 보였다.

게리 우들랜드가 29일(한국시간) 혼다클래식 마지막 라운드가 열린 플로리다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코스 6번(파4 452야드) 홀에서 한 티샷이 왼쪽 워터해저드 방향으로 휘어졌 들어갔다. 볼은 물에 빠지지는 않았지만 진흙의 경사지에 놓여 있어 그 자리에서 벌타 없이 쳐도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스탠스를 해야 할 지점은 개울물이 흐르고 있었다. 잠시 고민하던 우들랜드는 바지를 벗고 신발까지 벗고서 물로 들어갔다.

방송 카메라가 자신을 촬영하는 것도 아랑곳않고 골프에 집중한 채 경사지에 놓인 볼을 쳐냈다. 산뜻한 타구음과 함께 탈출한 볼은 하지만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지고 말았다. 우들랜드는 멋진 벙커샷으로 그 홀을 파로 마무리했다.

바지를 벗은 6번 홀의 멋진 파세이브에도 불구하고 이날은 우들랜드에게는 모든 게 잘 안 맞는 상황이었다. 7개의 보기를 적어내고 78타를 치면서 공동 61위로 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 315.8야드로 PGA투어 2위인 장타자 우들랜드는 올 시즌에는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오픈에서 공동 13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며 세계 랭킹 63위에 올라 있다. 대학(워시본대학)때까지는 농구팀 선수로 활약했고, 이후 골프로 전향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PGA투어에서는 지난 2011년 발스퍼챔피언십과 2013년 르노타호오픈에서 2승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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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릭 스탠슨은 옷이 진흙에 묻지 않기 위해 팬티만 입고 샷을 한 적이 있다.


PGA투어에서 바지를 벗는 투혼은 그가 처음이 아니다. 헨릭 스탠슨(스웨덴)은 지난 2009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챔피언십이 열린 플로리다 도럴리조트 3번 홀에서 비슷한 상황에 빠졌을 때 바지와 함께 상의까지 탈의하고 달랑 흰 팬티만 입은 채 두 번째 샷을 했다. 스탠슨은 그날 라운드가 끝나고나서 ‘흰바지와 노란 셔츠가 진흙에 묻지 않기 위해서 벗었다’고 답변했다. 이같은 PGA선수들의 옷 벗는 열정이 계속되면 향후에는 내의 브랜드로부터도 광고 후원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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