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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추어 골퍼가 출전할 수 없는 유일한 메이저 대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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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PGA챔피언십에서 제이슨 데이가 챔피언 퍼트를 마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이번 주 열리는 세계 남자프로골프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은 4대 메이저 대회중 가장 색깔이 옅은 대회다. 매년 같은 장소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명인열전’ 마스터스나 링크스 코스를 돌아가며 열리는 최고(最古) 역사의 브리티시오픈, 그리고 가혹한 코스 세팅으로 쉽사리 언더파 우승자를 배출하지 않는 US오픈과 달리 차별화 포인트가 없는 대회가 PGA챔피언십이다.

PGA챔피언십은 프로골퍼들이 직접 만든 메이저 대회이다 보니 폐쇄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클럽 프로들에겐 출전을 허용하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은 출전할 수 없다. 매년 출전선수 156명중 20명이 클럽 프로다. 그렇다 보니 프로골퍼들을 위한 대회로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코스 세팅도 페어(Fair)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코스가 쉽지는 않다. 다만 US오픈처럼 마친 듯이 어렵지는 않다. 누구나 어느 정도 기량을 발휘하게 해 준다.

대회를 주관하는 단체도 다르다. PGA챔피언십은 PGA 오브 아메리카가 주관한다. 이 단체는 클럽 프로와 티칭 프로들의 단체로 투어프로들의 단체인 PGA투어의 모태다. PGA투어는 1968년 PGA 오브 아메리카의 투어 디비전이 떨어져 나와 만들어진 단체다. PGA챔피언십은 8월 중순 노동절을 앞두고 열리는 전통도 있다. 올 해는 리우 올림픽의 경기 일정 때문에 7월로 대회 일정이 조정됐다. 골프는 112년 만에 올림픽에 컴백했다.

총상금이 1000만 달러에 달하는 이 대회의 상금은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등 3개 투어 상금랭킹에 적용된다. 1916년 첫 대회 때 우승한 짐 반스의 우승상금은 500달러였다. 작년 우승자인 제이슨 데이(호주)가 받은 우승상금은 180만 달러였다. 100년 전 상금과 비교할 때 무려 3600배나 많아졌다. 우승 트로피인 워너메이커 트로피는 대회 창설 당시 우승자에게 수여하는 금메달을 기부한 백화점 소유주인 로드먼 워너메이커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나머지 3개 메이저 대회와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5년 동안 초청된다. 그리고 PGA챔피언십엔 평생 출전권이 주어진다. 2009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누르고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양용은(44)은 이 자격으로 올 해도 PGA챔피언십에 출전한다.

PGA 오브 아메리카는 PGA챔피언십을 앞두고 매년 눈에 띄는 조 편성으로 팬들의 관심을 모으려 한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조편성은 디펜딩 챔피언인 데이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필 미켈슨(미국) 조다. 매킬로이는 2012년과 2014년 이 대회 우승자이며 미켈슨은 2005년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차지한 바 있다.

대니 윌렛(잉글랜드)-더스틴 존슨(미국)-헨릭 스텐손(스웨덴) 조도 단연 눈에 띄는 흥행 카드다. 이들은 이미 올시즌 한차례씩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이다. 윌렛은 마스터스, 존슨은 US오픈, 스텐손은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이다.

또 다른 흥행조는 조던 스피스(미국)-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버바 왓슨(미국) 조다. 이들은 올시즌 모두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이다. 가르시아 만이 메이저 우승이 없으나 바이런 넬슨 대회 우승이후 견실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US오픈과 BMW 인터내셔널 오픈, 브리티시오픈에서 모두 공동 5위에 올랐다.

한편 한국선수들은 양용은을 필두로 최경주(46 SK텔레콤), 김경태(30 신한금융그룹), 안병훈(25 CJ), 왕정훈(21), 송영한(25 신한금융그룹), 김시우(21 CJ대한통운) 등 7명이 출전한다. 이들 외에 케빈 나와 제임스 한, 대니 리 등 교포선수 3명도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PGA챔피언십은 2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저지주 스피링필드의 발투스롤 골프클럽에서 개최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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