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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리 웹의 히드로 공항 골프채 실종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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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채가 제 때 도착하지 않아 대회 준비에 차질을 빚은 캐리 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브리티시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이 열리는 매년 7월이면 단골로 등장하는 가십성 뉴스가 있다. ‘골프채 실종 사건’이다. 런던 히드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선수들의 골프백이나 수하물이 제 때 도착하지 않아 애를 태우는 해프닝(?)이다. 영국에서의 경기 경험이 있는 선수들은 히드로 국제공항에서의 골프백 분실이 잦아 운(運)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이번 주 열리는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하는 호주의 캐리 웹도 골프채가 제 때 도착하지 않아 발을 굴러야 했다. 웹은 지난 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메리트클럽에서 열린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를 마친 뒤 런던행 비행기에 올랐다. 하지만 히드로 국제공항에 도착한 웹은 골프채와 수하물을 찾지 못해 무거운 마음을 안고 대회장인 런던 인근 워번으로 향해야 했다.

유독 히드로 국제공항에서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이 공항이 유럽 최대 공항인데다 영국의 국영 항공사인 브리티시 에어웨이의 허브공항이기 때문. 히드로 국제공항은 2007년 기준 6800만명이 이용한데다 연간 47만 건의 비행기 이착륙이 이뤄진다. 또한 브리티시 에어웨이가 전 세계 183개 도시에 취항하는 대형 항공사로 265대의 항공기를 운항중이다. 너무 많은 도시에서 너무 많은 비행기가 들어오다 보니 수하물 배송 시스템에 종종 문제가 발생한다.

브리티시 에어웨이는 웹의 골프채가 어디 있는 지 파악하지 못했다. 웹은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내 클럽과 짐이 어디 있는 지 알지 못했다”며 답답해 했다. 웹은 10년전 LA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도 클럽을 몽땅 잃어버린 적이 있다. 그 때도 항공사 직원들은 웹의 클럽이 어디 있는 지 찾지 못했다. 도난 가능성이 높았다. 결국 웹은 대회 출전을 포기해야 했다.

웹은 이번엔 다행히 골프클럽을 찾을 수 있었다. 브리티시 에어웨이에서 뒤늦게 웹의 골프채와 수하물을 찾아 대회장인 런던 인근 워번 골프&컨트리클럽(파72 6744야드)으로 보내줬다. 기권사태는 면했지만 웹은 이틀 동안 연습라운드를 할 수 없어 불안한 마음으로 대회를 치를 수 밖에 없게 됐다. 메이저 7승을 포함해 LPGA투어 통산 41승을 기록중인 베테랑 웹은 멜리사 리드(잉글랜드), 카시와바라 아수카(일본)와 1,2라운드를 치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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