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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C]펩 지도 아래 달라진 맨시티, 승부차기 끝 도르트문트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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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볼 다툼을 벌이고 있는 소크라티스(왼쪽)와 이헤아나초(오른쪽). [사진=ICC 트위터]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병두 기자]과르디올라 감독이 또 투헬 감독에 승리를 거뒀다.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가 28일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 2016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승부차기 스코어 7-6으로 도르트문트를 꺾었다.

맨시티는 카바예로, 콜라로프 등 상대적으로 출전 횟수가 적었던 선수들이 선발로 나섰다. 지난 시즌 신성으로 떠오른 이헤아나초도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도르트문트는 바르트라, 로데, 모르, 뎀벨레 등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선발로 출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투헬 감독 모두 압박을 중시한다. 그래서인지 초반부터 두 팀의 선수들은 전방압박을 성실하게 수행했다. 특히 페예그리니 감독 시절 활동량이 굉장히 적었던 맨시티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거듭난 것처럼 보였다.

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너무 나빴기 때문에 실수가 빈번했다. 특히 맨시티의 카바예로 골키퍼는 킥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도르트문트의 선수들 역시 계속 미끄러지며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기 어려웠다.

전반 45분 이헤아나초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왼발로 슈팅을 했지만 뷔르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헤아나초는 전반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골문을 노렸기 때문에 더욱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두 팀 모두 후반에 많은 선수를 바꿨다. 맨시티는 투레, 아구에로, 실바, 보니 등 1군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도르트문트 역시 카스트로, 카가와 등 주전급 선수들이 출격했다.

수준급의 선수들이 투입됐지만 공격전개가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선수들의 몸 상태가 아직 정상이 아니었다. 게다가 그라운드의 잔디는 경기가 진행될수록 더 나빠졌다. 기본적인 트래핑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후반 33분 마침내 골이 터졌다. 다비드 실바가 2대1 패스를 통해 도르트문트 수비에 균열을 만들어냈고, 골키퍼를 앞에 두고 아구에로에게 패스를 했다. 아구에로는 빈 골대에 공을 차 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도르트문트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짧은 코너킥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공을 받은 카가와가 패스를 줬고, 풀리시치가 군 골키퍼 다리 사이로 득점에 성공했다. 팀을 패배에서 구해낸 천금같은 동점골이었다.

승부차기는 맨시티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첫 번째 키커 가르시아의 슛이 뷔르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도르트문트의 첫 번째 키커 파슬락의 슛도 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8번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맨시티의 앙헬리노는 침착하게 성공시킨 반면 도르트문트의 메리노의 슛은 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조직력을 다지고,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단계임을 감안하더라도 과르디올라 감독 특유의 세밀한 공격 작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시즌 개막은 앞으로 2주 정도가 남아있다. 남은 기간 동안 과르디올라 감독이 자신의 축구색깔을 제대로 입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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