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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랭킹 1위 싸움' 데이-존슨 PGA챔피언십 첫날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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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챔피언십 첫날 12번홀에서 티샷을 날리는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사진=AP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아내의 갑작스런 응급실행(行)으로 경황없이 출전한 제98회 PGA챔피언십 첫날 2언더파 68타를 쳐 선두권을 형성했다. 반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노리던 더스틴 존슨(미국)은 7오버파 77타로 무너져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데이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발투스롤 골프장(파70)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언더파 68타를 쳤다. 지난 주 RBC 캐나디언오픈 우승자인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와 최경주(46 SK텔레콤), 리키 파울러(미국), 스콧 헨드(호주) 등과 함께 공동 9위다.

반면 US오픈 챔피언인 존슨은 이날 버디는 1개에 그친 반면 보기 4개에 더블보기 2개를 쏟아내 예선탈락 위기에 몰렸다. WGC-캐딜락 챔피언십 최종일 7오버파 79타를 친 후 최악의 스코어다. 존슨이 본선 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선 2라운드에서 5~6언더파를 쳐야 한다. 하지만 드라이버샷 난조와 퍼팅 부진(1라운드 퍼트수 37개)은 하루 사이 좋아지기 어렵다. 6년 연속 PGA챔피언십에서 톱10에 들었던 존슨으로선 첫 컷오프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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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이 PGA챔피언십 첫날 11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P뉴시스]


퍼트수 33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선두권 진입에 성공한 데이는 5언더파 65타를 쳐 선두에 나선 지미 워커(미국)에 3타 밖에 뒤지지 않았다. 아직 사흘이나 경기가 남아 있어 데이의 타이틀 방어 가능성은 충분한 상태다.

데이는 경기 출전을 앞두고 “이번 대회는 연습도 준비도 부족했다. 많은 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최선을 다해야 하고 인내심을 잘 조절해야 한다. 왜냐하면 인내심이 거의 바닥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평소 기량을 잘 발휘한 셈이다.

데이는 본인과 두 자녀가 감기가 걸린데다 아내 엘리가 갑자기 응급실에 가는 바람에 대회 준비를 제대로 못했다. 전년도 우승자인 데이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챔피언스 디너'를 주최한 뒤 아내의 갑작스런 알러지 반응으로 응급실에서 새벽2시까지 있어야 했다. 병 간호로 데이는 수요일 단 하루 밖에 연습라운드를 돌지 못했다.

데이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첫날 좋은 스코어가 날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플레이가 잘 됐다"며 “악재는 우승하면 모두 잊혀질 일이다. 우승은 모든 걸 감싸 안는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위협받던 데이로선 한숨을 돌릴만한 1라운드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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