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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두 아리야 주타누간 "이젠 압박감 속 플레이 방법 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서 2위 이미림에 2타 앞선 채 생애 첫 메이저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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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야 주타누간이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3라운드 도중 아이언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이미림(26 NH투자증권)을 밀어내고 선두로 뛰어 올랐다.

주타누간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인근의 워번 컨트리클럽(파72 6744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주타누간은 이날 3타를 줄인 이미림을 2타차로 앞섰다.

순위 변동이 심한 무빙데이에 선두로 뛰어 오른 주타누간은 메이저 대회에선 처음으로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주타누간은 “이제는 압박감 속에서 플레이하는 법을 안다”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주타누간이 우승하면 20세 8개월 8일에 우승하게 돼 신지애에 이어 대회 사상 두 번째로 어린 우승자가 된다.

주타누간은 4개월 전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3개 홀에서 줄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19 고보경)에게 우승컵을 헌납한 바 있다. 주타누간은 당시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 선두에 나서 너무 떨렸다”며 “역전패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주타누간은 17세 때인 2013년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마지막 홀의 트리플 보기로 박인비(28 KB금융그룹)에게 우승컵을 넘겨준 바 있다. 하지만 지난 5월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심리적 압박감을 이겨내는 방법을 터득했다. 주타누간은 3연승을 거둘 때 모두 54홀 리드로 최종라운드를 맞았다.

주타누간은 브리티시여자오픈 사상 54홀 최소타 기록을 작성한 채 최종라운드에 나선다. 최종일 3언더파 이상을 기록하면 대회 사상 72홀 최소타 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재 기록은 2004년 서닝데일에서 우승 당시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가 작성한 19언더파다.

주타누간은 “이젠 편안함을 느낀다”며 “오늘 아이언샷이 좋지 않았지만 여전히 여러 개의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며 만족해 했다. 주타누간은 8번홀에서 30m 거리의 칩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 ‘칩인 버디’를 잡았으며 10번홀에선 9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가 들어갔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이미림은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사흘 연속 언더파 행진을 했으나 선두 주타누간을 2타차로 추격하며 역전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미림은 “오늘 경기가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완벽하진 못했다”며 아쉬워 했다.

2014년 로열 버크데일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모 마틴(미국)은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2009년 우승자인 노장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4위에 자리했다. 매튜가 우승하면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다. 하지만 선두에 6타나 뒤져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한편 1,2라운드에서 부진했던 전인지(22 하이트진로)는 이날 5언더파를 몰아쳐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1위로 뛰어 올랐다. 리디아 고도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27위로 순위를 29계단이나 끌어 올렸다. 리디아 고는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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