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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소마스크 투혼 조정민, 무더위 속 카이도여자오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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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 휴대용 산소를 마시며 집중하는 조정민[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더위가 맹위를 떨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카이도MBC플러스여자오픈에서 조정민(22 문영그룹)이 우승했다.

조정민은 31일 경북 경산 인터불고골프장(파73 6736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08타로 정상에 올랐다. 13번 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15번 홀(파3)에서 3m 버디 퍼트를 넣고 공동 선두로 복귀한 뒤 17번홀(파4)에서도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대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2학년까지 자란 조정민은 무더위에 익숙하다. 전국에 폭염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휴대용 산소마스크까지 써가며 더위에 적극 대응한 끝에 경기 막판에 버디 퍼레이드를 벌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다. “지난주 아미노산과 산소마스크를 준비했다. 확실히 산소마스크를 하고 나면 긴장될 때 몸이 덜 굳는다거나 그런 것들이 있다. 어떻게 보면 멘탈인데 걸어가는 순간에 잡생각을 안하고 그것에 집중해서 좋다.”

지난 3월에 올린 생애 첫승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베트남 달랏의 달랏앳1200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따낸 바 있다. 조정민은 더위를 극복하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아침에 유난히 땀이 많이 났다. 수분과 아미노산 보충하고 머리에서 열기를 빼려고 노력했다. 오늘 경기를 시작할 때 쫓긴다는 생각보다는 나도 쫒아간다, 더 치고 올라가야한다고 다짐했다. 보기를 계속 했을 때는 어차피 우승 못해도 톱10에는 드니까 괜찮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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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에 입맞추는 조정민. [사진=KLPGA]


조정민은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아 상금랭킹에서 박성현, 장수연, 고진영, 이승현에 이어 5위(4억3287만원)로 올라섰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톱10에 들어서 톱텐 피니시율을 높이고 싶다고 말해왔는데 최근에 진짜 뭘 원하는지 생각해봤다. 정말 하고 싶은 것은 이사다. 빨리 이사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우승이라서 우승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란(30 삼천리)과 정슬기(21)가 1타 뒤진 공동 2위를 차지했고 김민선(20 CJ오쇼핑)이 2타차 4위(9언더파 210타)에 올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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