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리우에서 맥 못추는 리디아 고...왜?
이미지중앙

2라운드 도중 18번홀 그린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는 리디아 고. [사진=AP뉴시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 고보경)가 리우 올림픽에서 맥을 못추고 있다. 2라운드를 마친 현재 선두 박인비(28 KB금융그룹)에 7타나 뒤져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 몰아치기를 못한다면 메달 획득이 어려울 전망이다.

리디아 고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인근 올림픽 골프코스(파71 6245야드)에서 열린 여자골프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2개에 보기 1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 합계 3언더파 139타로 공동 22위다. 전날 1라운드에서 샷 이글 덕에 공동 11위로 출발했던 리디아 고는 이날 버디 2개를 잡는데 그쳐 선두권 도약에 실패했다.

리디아 고의 부진은 퍼팅 난조 때문이다. 리디아 고는 이번 리우 올림픽 1,2라운드에서 이틀간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4개로 3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2라운드에서 단독 2위로 뛰어 오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이날 하루에만 버디 11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를 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대회코스인 올림픽 골프코스의 그린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관리가 잘 되어 있어 본 대로 굴러가는 정직한 그린으로 조성되어 있다. 바람이 약한 탓도 있지만 선두권 선수들의 스코어가 좋은 이유는 이런 그린 상태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도박사들에 의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리디아 고는 미세한 차이로 퍼트를 놓치고 있다. 리디아 고는 2라운드를 마친 후 “많은 퍼트가 홀을 핥고 지나갔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LPGA투어에서 퍼팅이 가장 좋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는 데이터가 뒷받침하고 있다. 리디아 고는 올시즌 라운드당 평균 퍼팅수가 28.59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리디아 고는 “아직 플레이해야 할 홀이 많이 남아 있다. 지난 이틀간의 경기보다 낮은 스코어를 기록해야 한다”며 “난 티샷은 아주 잘 하고 있다. 남은 3,4라운드에서 퍼팅이 좋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부 경기가 열린 지난 이틀간 대회코스엔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았다. 이런 날씨가 계속된다면 하루에 7~8언더파가 나올 수 있다. 리디아 고가 기대하는 것은 이런 날씨다. 하지만 남은 이틀간 바람이 잔잔하리란 보장은 없다. 점수를 벌어놓은 선두권 선수들이 유리한 이유다. 남자부 우승자인 저스틴 로즈(영국)를 만나 우승의 기(氣)까지 받은 리디아 고지만 차갑게 식은 퍼터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