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힘들게 동메달을 따낸 이대훈.
이대훈은 19일 오전 9시 45분(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 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 동메달결정전에서 자우드 아찹(24 벨기에)를 상대로 11-7 승리를 따냈다.
경기 초반 팽팽한 탐색전이 벌어졌다. 이대훈은 왼발 몸통차기를 연거푸 시도했지만 아찹의 방어가 좋았다. 1회전 종료 3초를 남기고 얼굴 공격을 허용하며 0-3으로 끌려갔다.
2회전 들어 난타전이 펼쳐졌다. 이대훈은 2회전 시작 10초 만에 왼발로 아찹의 얼굴을 정확히 가격해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몸통 공격을 성공시켜 4-3 리드를 잡았으나 아찹이 1점을 만회했다. 이대훈은 2회전에서 4점을 만들어내며 4-4로 2회전을 마쳤다.
마지막 3회전. 아찹에게 먼저 1점을 뺏겼다. 4-5로 끌려간 이대훈은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아찹을 경기장 밖으로 몰아내 경고 누적을 이끌어냈지만, 벨기에가 챌린지(비디오판독)를 성공시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아쉬운 상황이 지속된 가운데, 이대훈은 25초를 남기고 얼굴 공격을 성공시켜 단숨에 7-5로 역전시켰다. 그리고 14초를 남기고서 다시 한 번 상대 머리를 정확히 가격해 10-5로 점수차를 벌리며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경기 막판 부상을 당해 절뚝였지만 이대훈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국 값진 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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