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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축구] 숭실대 정찬용, 팀을 승리로 이끈 ‘언성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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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정찬용이 자신의 생일을 팀 승리로 자축했다. [사진=정종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수원)=정종훈 기자] 숭실대 정찬용이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뽐냈다.

숭실대가 2일 오후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운동장에서 펼쳐진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5권역’ 성균관대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숭실대는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왕중왕전 진출에 한 발자국 다가갔다. 그 중심에는 숭실대 정찬용이 있었다. 공격 포인트는 쌓진 못했지만, 숭실대 공격의 중심 역할을 똑똑히 해냈다.

숭실대는 이날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중원에는 심지훈이 1에 위치한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로, 이건희와 정찬용이 앞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하지만 숭실대는 전반에 성균관대의 거친 압박 속에 이렇다 할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일격을 당했다. 선제골을 내준 것. 다급해진 숭실대는 번번이 패스 실수를 저질렀다. 이렇다 보니 공격의 효율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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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용은 공수 양면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사진=정종훈]


후반 정찬용이 절치부심했다. 본인의 특기인 탈압박과 패스 능력을 통해 동료들에게 기회를 창출했다. 후반 숭실대가 약 60% 점유율을 가져갈 정도로 압도했다. 대부분 기회가 정찬용의 발끝에서 나왔다. 특히 후반 4분 이동준에게 찔러준 패스가 일품이었다. 이동준의 스피드를 예측한 패스의 세기가 정확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공수를 활발히 움직이며 중심축 역할을 해냈다. 특히 이날은 정찬용의 생일로 뜻깊은 날이었다. 그는 팀을 승리로 이끌면서 생일을 자축했다.

사실, 시즌 초 정찬용의 자리는 없었다. 하지만, 숭실대 이경수 감독은 중원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경기마다 변화를 주며 새 조합을 찾았다. 시즌 중반 정찬용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정찬용을 “(정)찬용이는 볼에 관여가 많다. 패스를 넣어주는 능력이 뛰어나서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다. 몸싸움과 같은 파이터 기질이 부족해서 그동안 경기를 나오지 못했었다. 이 선수가 많이 받아드리고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정찬용은 “게임을 뛰든 뛰지 않든, 묵묵하게 열심히 했다. 그 점을 감독님이 잘 알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응답했다.

최근 성적이 부진해 다소 분위기가 침체됐던 숭실대다. 일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다음 주는 고려대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성균관대와 승점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왕중왕전 진출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찬용은 “다음 주가 올해 첫 홈 개막전이다. 지금 분위기 이어 나가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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