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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리그] 끈끈한 조직력의 인천 거함 수원 침몰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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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적인 플레이와 멋진 중거리슛으로 인천을 승리로 이끈 김경민. [사진=박병두 기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인천)=박병두 기자]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준 인천이 거함 수원을 침몰시켰다.

인천유나이티드(이하 인천)가 2일 인천 승기구장에서 펼쳐진 2016 현대오일뱅크 R리그 A조 11라운드에서 수원삼성(이하 수원)을 4-0으로 꺾었다. 이 날 승리로 인천은 서울이랜드를 제치고 A조 4위로 뛰어올랐다. 수원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다득점에서 FC서울에 앞서며 A조 1위를 지켰다.

인천은 1군 무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진성욱(23)과 송시우(23)가 공격의 선봉장이 됐다. 어느덧 프로 4년 차에 접어든 김경민(26)이 최후방에서 팀 전체를 이끌었다. 수원은 ‘슈퍼루키’ 김건희(21)가 최전방에 위치했고, 문준호(23)가 왼쪽 윙어로 출전했다.

경기 초반은 팽팽하게 진행됐다. 두 팀 모두 강도 높은 압박을 선보였기 때문에 미드필더를 거치지 않고, 롱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갔다. 인천은 송시우를 중심으로 빠른 템포의 공격을 선보였고, 수원은 김건희와 김종우가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이며 인천을 위협했다.

팽팽하던 흐름은 전반 25분 깨졌다. 인천의 김용환(23)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서 역습을 진행했고, 결국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송시우가 가운데로 강하게 차 넣으며 인천이 앞서갔다.

선제골을 내준 수원은 특유의 패스플레이로 인천을 압박했다. 그러나 인천의 수문장 이태희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들어 인천은 조직력이 살아나며 경기를 지배했다. 후반 12분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원의 수비를 흔들어놓은 김용환이 이중권(24)에게 패스를 줬고, 이중권이 가운데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중앙에 있던 진성욱이 논스톱 슈팅으로 수원의 골문을 열었다.

기세가 오른 인천은 수원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후반 19분에는 골키퍼 이태희(21)가 프리키커로 나서 무회전 슈팅을 선보였다. 크로스바에 맞으며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만드는 이색적인 장면이었다.

이태희의 프리킥으로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온 인천은 후반 20분 주장으로 나선 김경민이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수원의 김선우(23)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공은 막을 수 없는 궤적으로 날아갔다.

후반 36분에는 대건고(인천 U-18) 1학년 김주완(16)이 성인 무대에서 첫 득점을 올렸다. 경기 내내 많은 활동량을 보여준 이현성(23)이 골키퍼를 제치고 크로스를 올려줬고, 김주완이 빈 골문에 차 넣었다. 인천은 이후 몇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이태희의 눈부신 선방으로 골문을 굳게 지켰다.

이 날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R리그 2호골을 기록한 김경민은 “원래 중거리 슛에 자신이 있다. 찬스가 나서 과감하게 슈팅한 것이 잘 맞아서 들어간 것 같다.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경기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인천의 현재 1군 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 김도훈(46)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되었기 때문에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이기형(42)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남은 시즌을 이끈다. 김경민을 비롯해 김세환(25), 이중권 등 그동안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던 선수들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다. R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인천 선수들이 1군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여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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