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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금융클래식] “맷 데이먼도, 골프대회도 우리가 지킵니다” - 경호전문업체 엠세트
“참 많은 할리우드 스타의 수행경호를 했는데 이동하면서 책을 읽는 건 처음 봤어요. 두 번째 방한으로 예전보다 머리숱이 조금 빠졌지만 여전히 멋있더군요.”

경호전문업체 엠세트(MSAT)의 김성철 대표(47)가 얼마 전 한국을 다녀간 미국배우 맷 데이먼(46)에 대해 소개한 에피스드다. 엠세트는 한국을 찾는 할리우드 스타의 수행경호를 90% 이상 도맡아 한다. 데이먼을 비롯해, 브래드 피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윌 스미스, 톰 크루즈 등 이 회사를 거쳐 간 슈퍼스타는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연예인뿐 아니라 빌 게이츠, 존 챔버스(시스코시스템즈 전 CEO) 등 세계적인 기업인도 고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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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를 경호하고 있는 엠세트의 김성철 대표(왼쪽).


김성철 대표가 3일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 원)이 열리는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골프장을 찾았다. 이유는 KLPGA를 대표하는 격조 있는 대회로 성장한 이 대회의 경호 및 운영인력을 엠세트가 맡았기 때문이다. 30명이 넘는 전문 경호인력에 150명에 달하는 운영인력을 동원했다. 셀럽(셀리브리티, 유명인) 경호로 유명한 회사가 웬 골프대회? 이 대목에서 김 대표가 힘주어 말했다.

“아무리 셀럽 경호를 많이 해도, 엠세트의 뿌리는 스포츠, 아니 골프입니다. 1998년 박세리의 US오픈 우승 직후에 우리가 본격적으로 스포츠스타 경호를 시작했거든요. 당시만 해도 ‘무슨 경호냐? 오버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았지만 이제 웬만한 골프대회와 A급 스포츠행사는 전문 경호인력을 쓰는 게 기본이 됐지요.”

그렇다. 엠세트는 2004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방한 때 120명을 동원해 경호를 책임지는 등 스포츠이벤트에서도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최경주, 양용은, 아니카 소렌스탐 등 골프스타를 비롯해 테니스의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로저 페더러, 마르티나 힝기스(이상 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축구의 데이비드 베컴(영국), 피겨여왕 김연아, 농구의 샤킬 오닐 등이 엠세트의 도움을 받았다. 심지어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사람이 아닌 물건(월드컵 우승트로피)을 경호했고, 지난해에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린 프레지던츠컵의 안전을 책임지기도 했다.

“매출요? 셀럽과 스포츠가 5대5 정도에요. 골프는 회사의 모태가 된 종목인 까닭에 전체 매출의 38% 정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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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레지던츠컵에서 경호활동을 하고 있는 김성철 엠세트 대표(가운데).


엠세트는 이미 평창올림픽의 톱스폰서 VIP 경호계약을 체결했을 정도로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김성철 대표와 함께 일을 하다 독립해서 나간 회사가 3개에 달할 정도다.

김성철 대표는 “골프가 엠세트의 뿌리인 까닭에 개인적으로 애정이 특별합니다. 특히 한국에서 한화금융클래식처럼 세계적인 대회가 열리면 저희도 좋은 일거리가 생기는 까닭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죠. 경호철학요? 간단합니다. 수많은 갤러리들이 골프장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스타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보기 위해서죠. 그렇다면 우리는 선수들이 가장 편안한 환경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쯤이면 절반은 골프인이 된 듯싶다. 4일 오전 김성철 대표는 인천의 스카이72 골프장으로 이동했다. 다음 골프대회 경호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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