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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금융클래식] 박성현 ‘남다른 7승'... 4타차 역전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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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2016 한화금융클래식 우승트로피를 든 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태안)=유병철 기자] 복싱으로 치면 타이틀매치 같았다. 상금 2위 고진영(21 넵스)이 5개 홀을 남기고 1타 차 선두였지만, 챔피언 박성현(23 넵스)이 이를 뒤집었다. 세 홀을 남기고 6언더파 공동선두였던 둘의 승부는 거의 비슷한 순간, 퍼팅에 의해 갈렸다. 박성현이 18번홀(파5)에서 1.5m 부담스러운 파퍼트를 성공한 반면, 17번홀(파3)에서 고진영은 1m 파세이브에 실패한 것이다. 박성현은 기다리고, 고진영이 18번홀에서 버디를 노렸지만 3번째 샷이 그린을 살짝 오버하며 승부가 마무리됐다.

‘역시 대세’였다. 박성현이 다양한 얘깃거리를 만들며 2016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4타차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시즌 7승이자 통산 10승째. 2007년 신지애의 한 시즌 최다승(9승)에 2승차로 다가섰다. 우승상금 3억 원을 더하며 시즌상금 12억 591만 원으로 2004년 김효주의 시즌 최다상금(12억 897만8,590원, 당시 5승)의 손쉬운 경신을 예고했다.

박성현은 4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골프장(파72 6,54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를 범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타를 줄였다.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이날 3타를 줄이며 분전한 고진영은 아쉬운 1타차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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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이 확정되자 박성현이 축하 꽃가루를 맞으며 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KLPGA]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박성현은 지난 주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에서 샷난조에 시달린 끝에 캐디의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고, 전날 3라운드에서 늑장플레이로 1벌타를 받는 등 고전 끝에 공동선두에서 10위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박성현은 모든 것을 실력으로 덮어버렸다.

선두 허윤경(26 SB저축은행)에 4타 뒤진 1언더파로 경기를 시작한 박성현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2번홀(파3)에서 티샷이 OB가 나면서 2타를 잃었다. 역전우승은커녕 전날 인터뷰 거부 등 심란한 분위기에 순위가 확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됐다.

하지만 4번홀부터 반전이 일어났다. 7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칩인 이글로 연결하며 합계 2언더파로 선두와의 격차를 2타로 줄였다. 이후 장타자답게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11번홀에서 다시 한 타를 줄이며 본격적인 선두경쟁을 펼쳤다. 그리고 14,15번홀에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고진영과 공동선두를 만들었다.

5언더파 단독선두였던 허윤경은 전반은 1언더파로 잘 마쳤지만, 후반 들어 7타를 잃으며 무너진 끝에 공동 12까지 밀려났다. 이날 4타를 줄인 이민영(24 한화)과 김지현(25 롯데), 조윤지(25 NH투자증권)가 합계 3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고, 초청선수 렉시 톰슨(미국)도 마지막날 한 타를 줄이며 6위를 기록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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