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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금융클래식] “내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 박성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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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화금융클래식에서 시즌 7승을 달성한 박성현이 공식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내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이런 멘트는 쉽게 나오는 말이 아니다. 또 자칫 오만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4일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 원)에서 시즌 7승을 달성한 박성현(23 넵스)이 공식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자 모두가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4타차의 열세, 전 대회 기권과 전날의 인터뷰 거부 등 온갖 뒤숭숭한 분위기를 실력으로 덮어버렸기 때문이다.

박성현은 이날 우승으로 최근 5개 국내대회에서 기권-우승-우승-기권-우승을 기록했다. 그래서 ‘기권 아니면 우승’이라는 말도 나았다. 기권한 2개 대회를 빼면 올시즌 13개 대회에서 7승을 쓸어담아 우승확률은 53.8%가 됐다. 평균타수, 톱10피니시, 드라이버샷 비거리 등 각종 세부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이쯤 되면 ‘지금 KLPGA는 박성현 천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2014년 91타를 기록할 정도로 유독 이 골든베이골프장에서 부진했는데 이 징크스도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10억 원 이상의 큰 상금이 걸린 대회에서 우승이 없다는 것도 이제 과거가 됐다.

시즌 7승을 달성하며, KLPGA의 역대 한 시즌 최다승(9승), 최다상금 등 대부분의 주요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는 박성현.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우승 소감은?
3라운드가 끝나고 나서 선두와의 차이가 좀 났다. 좇아 갈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따라잡을 수 있다고도 생각했다. 모든 걸 쏟아 붓겠다는 생각으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했는데 그런 생각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

-시즌 7승을 기록했다. 역대 한 시즌 최다승, 최다상금 경신이 유력시되는데.
상금과 기록 같은 부분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 나섰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6승 후 빨리 7승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달성하게 돼 기쁘다. 내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앞으로 8승을 위해 노력하겠다.

-3라운드에서 벌타를 받아 마음이 심란했을 텐데.
3라운드가 잘 풀리지 않았다. 어제 상황은 나도 늦었다고 인정을 했다. 판정은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영향을 받은 것은 없고 내가 하던 대로 했다. 오늘 첫 홀서 버디가 나왔지만 2번홀에서 OB가 났다. 이때 캐디가 아직 16홀이나 남았다, 한홀 한홀 열심히 하면 잘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 덕에 마음을 잡고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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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화금유을래식 최종 라운드 3번홀에서 박성현이 세컨드 샷을 친 후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LPGA]


-마지막 18번 파퍼트를 넣었을 때 우승을 확신했나?

반반 정도라고 생각했다. 꼭 넣어야겠다는 퍼팅이라고 생각해서 솔직히 긴장이 많이 됐다. 스트로크가 부드럽게 돼서 공이 들어갔을 때 너무 기뻤다.

- 우승 직후 간절했다고 말했는데 그 간절함은 무엇인가?
물론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다. 7승을 빨리 하고 싶었고, 이 대회에서도 잘하고 싶었다. 특히 이 대회 코스는 내가 정말 안 됐던 코스였다. 제작년에는 91타를 기록했다. 그런 아픔들이 많아서 더 간절했다. 특히 1번홀은 작년에는 서기만 하면 불안했다. 작년에 4일 동안 모두 8개 오버를 기록했다. 올해는 1~4라운드 모두 페어웨이에 안착했기에 내년에 와도 자신 있다(이때 “10번홀은?”이라는 질문이 나오자 박성현은 웃음과 함께 “조금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 체력적인 부담은 없나?
없다. 아직까지 부담되지는 않는다. 남은 대회도 모두 출전하려고 한다. 몸이 엄청 아프거나, 쓰러질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

- 다음 대회가 메이저 대회인데 각오는?
메이저 대회에서 첫 승을 올렸고, 첫 메이저인 한국여자오픈이 아쉬웠기에 메이저 대회가 기다려진다. 이번 우승으로 다음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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