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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리그] '멀티골' 수원 문준호, 위기에서 기회를 모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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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문준호가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사진=정종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수원)=정종훈 기자] 수원 삼성의 문준호(23)가 자신감을 되찾았다.

문준호는 지난 6일 수원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고양자이크로와의 R리그(2군리그) 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며 6-1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5월 부천FC1995와의 R리그 경기 이후 약 4개월 만에 터진 골이었다.

이날 문준호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우측 최주용과 번번이 자리를 바꾸며 고양을 위협했다. 하지만 수원 양형모 골키퍼가 실수로 선제골을 내주자 수원은 다급해졌다. 경기 초반부터 몸놀림이 가벼웠던 문준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40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건희-전현욱을 거친 볼을 문준호가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활약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9분 자신의 특기를 뽐냈다.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접고 들어와 오른발로 감아 찬 것이 골키퍼의 손끝을 지나 골라인을 통과했다. 문준호는 해트트릭을 욕심낼 법도 했지만, 주변 동료들에게 내주며 어시스트에 주력했다. 후반 막판에는 김건희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인사이드로 밀어 넣으면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이 됐다.

문준호는 아직 K리그 데뷔를 하지 못했다. 시즌 초 2016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전에 나선 것이 전부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에는 염기훈이라는 거대한 산이 있기 때문에 출전이 다소 힘들었다. 경쟁자를 피해 오른쪽 측면으로 포지션을 옮기자니 본인에게 알맞지 않은 옷이었다. 이에 대해 문준호는 “왼쪽에서 안으로 치고 들어가는 플레이를 선호한다. 하지만, 오른쪽에 있으면 단순한 스타일로 해야된다. 아직 오른쪽에서의 플레이는 서툴다. 하지만 기회가 오면 반드시 잡을 수 있도록 컨디션을 잘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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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주장을 맡은 문준호. [사진=대한축구협회]


문준호는 지난해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으며 팀을 이끌었다. 이뿐 아니라 용인대 이장관 감독의 신뢰를 두둑이 받으며 성적으로 본인의 가치를 증명했다. 자연스럽게 수원도 문준호의 잠재력을 인정했고, 그를 영입했다. 하지만 수원의 성적이 나빠지면서 신인 선수를 투입할 여유가 없어졌다. 신인 문준호는 경기에 뛰지 못하면서 자신감과 경기력이 떨어졌다.

일단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자신 있는 플레이로 본인의 기량을 조금씩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문준호는 “최근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많은 고민 끝에 대학교 때처럼 과감하게 플레이를 해보자고 생각했다. 고종수 코치님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성실하게 뛰라고 하셨다”며 소감을 전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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