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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리그] 수원 삼성 U-18 박상혁, 기다렸던 성인 무대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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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고 박상혁이 R리그 첫 출전을 했다. [사진=정종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수원)=정종훈 기자] 수원 삼성 U-18(매탄고)의 박상혁(18)이 성인 무대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박상혁은 지난 6일 수원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R리그(2군리그) 고양자이크로와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어 2골을 넣으면서 6-1 대승을 이끌었다. 그는 잔디를 밟은 지 약 10분 만에 두 골을 뽑아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날 박상혁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자신의 사이즈보다 큰 등번호 43번의 유니폼(테스트 및 유소년 선수들의 유니폼은 40번대 유니폼을 돌아가면서 입는다)을 입고 앳된 모습으로 몸을 풀었다. 하프타임에는 동료들과 볼을 주고받으며 골대를 맞추는 등 해맑은 모습을 보였다.

그런 그가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눈빛이 달라졌다. 후반 12분 김종우와 교체되어 잔디를 밟았다. 박상혁은 테스트 선수로 참가한 건국대 김운과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에 섰다. 투입 4분 만에 날카로운 면모를 보였다. 문준호와 2대1 패스 후 때린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하지만, 곧바로 마침표를 찍었다. 패널티박스 내에서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기는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2분에는 좁은 공간에서 드리블을 시도했고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패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는 직접 마무리 지으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후에도 박상혁의 활약을 이어졌다. 수비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또 한 번의 칩슛으로 해트트릭을 노렸지만 무산됐다. 고양의 수비수는 약이 오른 나머지 박상혁에게 강한 태클을 시도해, 퇴장을 받기도 했다. 반면 김건희는 후배가 귀여운지 박상혁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수원 삼성 U-18(매탄고) 소속 박상혁은 R리그 무대가 이날 처음이었다. 그는 종종 “R리그 너무 뛰고 싶어요”라며 귀여운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그는 첫 성인 무대 데뷔전이었음에도 긴장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박상혁은 “버스를 이동할 때는 긴장됐지만, 경기장에서 몸을 풀면서 긴장이 사라졌다”며 미소를 띠었다.

경기장을 찾은 수원팬들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클럽 소속 유소년 선수가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고양이 대부분을 고등학교 선수들로 내세웠지만, 의미는 있다. 성인 무대에서 뛰고 있는 선배들과 같이 뛰었다는 의미 자체를 무시할 수 없다. 박상혁은 “확실히 고등학교 경기와 차이가 크다. 하지만 감당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만족하지 않고 더 발전하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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