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전세진(맨 왼쪽)이 골 넣은 뒤 동료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정종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서울)=정종훈 기자] ‘리틀 슈퍼매치’에서 수원삼성 U-18(이하 수원)이 웃었다.
수원(수원 매탄고)이 10일 오후 서울오산고 운동장에서 펼쳐진 ‘2016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A조 5라운드에서 FC서울 U-18(서울 오산고)를 1-0으로 꺾었다. 수원은 전세진의 골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5경기 무패 행진과 함께 리그 2위를 유지했다.
경기 초반 수원이 주도권을 잡았다. 서울의 타이트한 수비 압박 속에서 짧은 패스가 성공하면서 원활하게 공격 전개가 됐다. 최정훈과 유수빈이 빠른 발을 이용해 수비수 뒷공간을 계속해서 침투했다.
결국 수원이 선취골을 뽑아냈다. 전반 33분 박상혁-전세진을 거쳐 최정훈에게 이어졌고, 드리블 과정에서 서울 수비진 발에 걸리면서 패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전세진이 골키퍼의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으면서 골에 성공했다.
성인무대 '슈퍼매치'만큼 경기는 치열했다. [사진=정종훈]
수원 박상혁이 잘 나가던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7분 불필요한 행동으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을 당한 것. 이에 수원 주승진 감독은 라인을 내리고, 수비 안정에 집중했다.
서울이 정신없이 수원의 골문을 두드렸다. 키가 큰 이태준이 최전방에서 공중볼 경합을 했고, 리바운드 볼을 노렸다. 하지만, 수원 수비진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차분히 처리했다.
결국, 수원이 끝까지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수원(매탄고) 주승진 감독이 하프타임을 이용해,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사진=정종훈]
경기 후 주 감독은 “아직 갈 길이 멀었다. 강팀 인천, 성남이 남았다. 그 팀을 잡는다면 우리가 원하는 위치까지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선수들에게 꾸준함을 요구한다. 3학년들한테 ‘진학한 이후에도 잘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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