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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챌린지] '베테랑' 루이스, 강원 상승세의 주역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지원익 기자] 강원이 2연승을 달렸다. 팀의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는 2경기서 2골을 넣었다.

올해 만 35살인 루이스는 2008년 수원삼성에 입단하며 한국과 연을 맺기 시작했다. 이후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전북현대에서 에이스로 거듭났다. 사우디와 UAE를 거쳐 2015년 전북으로 돌아온 루이스는 지난 7월 강원으로 ‘깜짝’ 이적했다. 루이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강원의 우승을 향한 강렬한 열망을 내비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리그 우승을 위해 승점이 간절했던 팀에 3점을 안겼다.

강원FC가 12일 오후 7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34라운드에서 루이스의 골에 힘입어 고양 자이크로를 1-0으로 눌렀다. 지난 33라운드 안산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던 루이스는 이날도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후반 31분 교체 아웃되기 전까지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스를 뿌려줬다. 전반 13분엔 직접 페널티킥 득점까지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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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의 '주포' 루이스가 12일 고양종합운동장서 열린 K리그 챌린지 34라운드 고양 자이크로전에서 페널티킥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사진=강원FC]


이날 강원의 공격은 주로 루이스가 있던 좌측면에서 전개됐다. 루이스는 기본적으로 왼쪽 라인에 치우쳐 플레이했지만 우측면, 중앙, 그리고 후방까지 오가며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날카로운 패스를 보여줬다. 전반 3분 좌측면에서 긴 패스를 트래핑하며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곧바로 빠른 드리블로 고양의 오른쪽 풀백 이상돈을 제쳤다. 순간적으로 루이스를 놓친 이상돈은 뒤에서 태클을 시도했다. 강원은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이후 루이스는 전반 13분 선제골을 넣었다. 득점은 마테우스가 도왔다. 고양 진영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온 상황. 고양 수비수 박승우가 마테우스를 잡아 당겼다. 강원은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루이스는 골문 오른쪽 상단으로 공을 깔끔하게 밀어 넣었다. 선제골을 넣은 강원은 여유를 찾았다. 선제골의 주인공 루이스 역시 고양의 허를 찌르는 패스를 과감하게 보여줬다. 주로 좌측면에서 공격을 펼쳤는데 스루, 힐 등 기술적인 패스도 자주 시도했다. 전반 26분에도 페널티박스 왼쪽서 중앙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중앙에 있던 마테우스가 넘어지면서 공을 발에 갖다 댔다. 하지만 공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강원은 후반에도 고양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3분 허범산이 세르징요의 패스를 받아 첫 슈팅을 기록했다. 루이스는 후반에도 어김없이 활약을 이어갔다. 이번엔 오른쪽이었다. 후반 13분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루이스는 마테우스와의 2대1패스를 통해 수비를 한 명 벗겨냈다. 그리곤 뒤따라오던 허범산에게 내줬고, 허범산은 패스를 중거리 슛까지 연결시켰다. 이후 루이스는 체력적인 한계를 보였다. 하지만 '베테랑'다운 대처를 보여줬다. ‘해결사’보단 ‘조력자’로서 공격에 관여한 것. 위치를 2선 중앙으로 옮긴 뒤 무리한 드리블을 하지 않고 패스를 간결하게 처리했다. 그는 제 몫을 다한 뒤 후반 31분 심영성과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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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강원FC 입단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루이스. 그는 이날 '챌린지 우승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강원FC]


강원은 루이스가 빠진 뒤 마테우스, 세르징요, 그리고 교체된 심영성, 최진호를 앞세워 계속 공을 전방으로 전개시켰다. 하지만 후반 39분 마테우스가 골문을 맞춘 것 외엔 별다른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1-0. 강원이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최근 2연승을 기록 중인 강원은 승점 52점으로 1경기 덜 치른 대구를 제치고 리그 3위까지 올랐다. 2위 부천과의 승점 차는 단 3점. 반면 고양은 20패째를 기록하며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공격에서 루이스가 수훈감이라면, 수비의 수훈감은 골키퍼 함석민이다. 함석민은 고양의 날카로운 역습 상황 때마다 ‘슈퍼세이브’를 보여줬다. 고양은 전반 27분 경기를 통틀어 가장 좋은 찬스를 맞았다. 이예찬이 페널티박스 좌측면 바깥에서 슈팅을 시도한 것. 반대쪽 골문 구석을 노린 슈팅이었다. 공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함석민의 손끝에 걸렸다. 이후 44분에도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서 내준 프리킥 위기상황서 공을 손끝으로 막아냈다. 함석민의 ‘선방쇼’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18분 간결한 패스를 통해 페널티박스 안까지 들어온 고양은 빅토르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마무리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함석민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후 고양은 제대로 된 유효슈팅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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