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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이슈] K리그, 가장 유력한 MVP 후보는?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복권빈 기자] 치열하고 뜨거웠던 2016 K리그 정규라운드가 드디어 마무리되고, 스플릿 라운드 5경기만이 남았다. 이렇게 시즌의 끝이 다가오면서 MVP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많은 후보들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장 유력한 MVP 후보는 누구일까?

전북의 크랙, 레오나르도

첫 번째 후보는 전북의 레오나르도이다. 물론 이번 시즌 전북은 누구 한 명 뽑기 힘들 정도로 모든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래도 레오나르도는 그 누구보다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레오나르도는 현재 12골을 기록하면서 팀 내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리그 전체에서는 6위지만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선수들 중에서는 최고의 득점력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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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무패행진을 이끌고 있는 K리그 최고의 크랙 레오나르도. [사진=뉴시스]


또한 기록만으로 레오나르도의 가치를 매길 수 없다. 전북은 결정력과 패싱력이 좋은 선수들은 많지만 측면에서의 빠른 돌파와 개인기로 공격의 활로를 열어줄 선수가 많지 않다. 레오나르도는 K리그를 대표하는 크랙으로, 전북의 공격이 안 풀릴 때 해결사 역할을 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멀티플레이어의 능력까지 갖췄다. 이번 시즌 역시 좌우 측면 모두 소화했으며, 시즌 중반 측면 수비수의 역할까지 맡은 바 있다.

벌써 K리그에서 5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레오나르도는 그동안 최고의 선수와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자신의 K리그 최다골을 갈아치운 것은 물론이며, 전북의 에이스이자 살림꾼으로서 전북의 무패행진을 이끌었다. 리그 우승팀에서 MVP가 나올 확률이 높다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다. 어느새 서른 살이 넘은 레오나르도에게 2016 시즌은 K리그 최고의 선수로서 이름을 남길 가장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서울의 캡틴 오스마르

이번 시즌 FC서울은 수비가 항상 불안했다. 그 수비불안이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았고, 감독 교체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과도기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FC서울은 여전히 2위이다. 가장 큰 역할을 한 선수는 오스마르이다. FC서울이 3백과 4백을 오가면서 다양한 수비전술을 시험할 수 있었던 것 모두 오스마르의 존재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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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캡틴 오스마르. [사진=뉴시스]


오스마르는 기본적으로 제공권이 좋은 선수이다. 발이 느리지만 좋은 판단력으로 이를 상쇄한다. 가장 큰 장점은 미드필더 못지않은 패싱력이다. 서울의 공격은 거의 오스마르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아데박 트리오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것도 오스마르의 빌드업 능력 덕분이다.

이처럼 오스마르는 FC서울의 경기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수비수이기에 공격수들보다 주목은 덜 받았지만 외국인주장까지 맡은 까닭에 최고의 선수에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

광주의 선전을 이끈 득점 1위 정조국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으라면 정조국도 빼놓을 수 없다. FC서울에서 후보로 밀려났고, 주전으로 뛰기 위해 광주FC로 온 정조국은 올 시즌 완벽한 재기에 성공했다. 현재 16골로 2위그롭과 3골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잠시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굳건히 1위를 유지한다는 것은 큰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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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광주FC의 공격수 정조국. [사진=뉴시스]


광주FC는 최전방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젊고 빠른 2선 자원은 많았지만 마지막 마무리를 지어줄 공격수가 없었다. 그 고민을 완벽하게 해결해준 선수가 정조국이었다. 비록 상위스플릿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정조국의 활약 덕분에 끝까지 상위스플릿 진출을 놓고 경쟁할 수 있었다.

득점왕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지만 5경기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3골차는 적은 차이가 아니다. 또한 정조국 역시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결국 득점왕을 차지한다면 정조국은 유력한 MVP후보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그 외의 후보들

‘아데박 트리오’의 일원인 아드리아노와 데얀 역시 MVP 후보 중 하나이다. 둘은 정조국에 이은 공동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아드리아노는 징계와 부상 등으로 시즌 내내 꾸준하게 활약을 펼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데얀은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다. 다만 두 선수 모두 득점왕을 차지한다면 가장 유력한 MVP후보로 떠오를 것이다.

수원삼성의 염기훈은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유력한 MVP후보이다. 날카로운 왼발로 12개의 도움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도움왕이 유력하다. 하지만 팀 성적이 발목을 잡는다. 현재 수원삼성은 강등권과 간발의 차이로 10위에 위치해 있다.

최효진은 전남의 주장으로서 어린 선수들이 많은 전남에서 그 누구보다 솔선수범하면서 팀의 중심을 잡았다. 물론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가장 주목을 덜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남의 극적인 상위스플릿 진출의 1등 공신으로 충분히 MVP후보에 오를 만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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