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다저스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제 승부는 5차전 단 한 경기로 갈리게 됐다.

LA 다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 4차전 경기에서 6-5로 승리,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돌려놨다. 두 팀은 이틀 뒤 워싱턴D.C로 자리를 옮겨 최종 5차전을 갖는다.

이날 패배가 곧 시즌 종료를 의미하는 것이었기에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등판시킬 수밖에 없었다. 지난 8일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음에도 승리를 챙긴 커쇼는 3일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최종 스코어를 보면 알 수 있듯 결코 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커쇼는 7회 2아웃까지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무려 110개의 공을 던졌다. 그는 5-2로 앞선 2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이어 올라온 페드로 바에즈-루이스 아빌란이 사구와 피안타 하나씩을 허용해 승계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로써 커쇼의 자책점은 순식간에 '5'로 불어났다.

하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5-5 동점 상황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한 조 블랜튼이 7회 2사 후 올라와 8회까지 무실점으로 워싱턴 타선을 틀어막았고, 8회말 공격에선 체이스 어틀리(2루수)가 2사 1,2루서 천금같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6-5 1점차 리드. 다저스는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 때 어김없이 마무리 켄리 젠슨을 올렸고, 젠슨은 삼진 2개를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시리즈 내내 침묵했던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고, 6번 타순으로 선발 출전한 작 피더슨도 2타점을 보태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벼랑 끝에서 탈출한 다저스는 5차전 선발로 리치 힐(2차전 4⅓이닝 4실점 패전)을 예고했다. 워싱턴은 예상대로 맥스 슈어저(정규시즌 20승 7패 평균자책점 3.02)에게 선발의 중책을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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