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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늘집에서] 타이거 우즈의 빈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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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뮤어필드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와 린지 본.[사진=AP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미국의 스키스타 린지 본이 최근 E!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타이거 우즈와의 데이트는 어항 속에 들어가 있는 것과 같았다”고 말했다. 언론이나 팬들의 관심사가 커 마치 어항 속의 금붕어와 같았다는 것이다.

자신의 신간 홍보차 미디어와 인터뷰에 나선 본은 “우즈와의 3년간 교제 기간은 물론 결별 후에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어항 속에 있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모든 이들이 우리를 주목했고 우리가 하는 발언들에 대해 옳고 그름을 논했다”고 말했다.

올해 31세인 본은 이어 “우즈와의 교제를 통해 타인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일축하는 방법을 배웠다”며 “우즈와의 교제를 통해 더 강해졌다. 나 자신이 행복하면 남들의 말이나 생각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본은 우즈와의 결별후 뉴욕 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교제 초기부터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본은 “우즈와의 연애를 후회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혼후 곧바로 새로운 만남을 갖는다는 것은 현명한 일은 아니었다”고 돌아봤다. 본은 2013년 1월 코치인 토마스 본과 이혼한 뒤 우즈와 교제를 시작했다.

본의 말을 들으면 우즈가 얼마나 힘든 생활을 하고 있을지 짐작이 간다. 일반인들은 상상 조차 할 수 없는 영역에서 사고가 이뤄진다는 느낌이다. 복귀전을 사흘 앞두고 갑작스럽게 출전을 철회하는 우즈의 속사정은 일반인들의 상상력 밖에서 비롯될 수도 있다.

우즈는 본을 데이트 상대로만 생각한 것 같지는 않다. 재혼 상대로 진지하게 대했음을 알 수 있다. 우즈는 작년 12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두 아이 때문에 연인인 본과 시간을 자주 갖지 못했다”고 말했다.

우즈는 “본은 트레이닝을 위해 여름 대부분을 칠레와 아르헨티나 등 남미 지역에서 보냈다. 그리고 시즌이 시작되면 유럽에 머물렀다”며 “난 아이들을 돌봐야 해 장거리 여행을 가기 어려웠다. 아이들 때문에 미국에 있어야 했다. 본과의 사랑은 깊었지만 관계까지 이상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많은 이들이 우즈의 성공적인 재기를 희망하지만 결코 쉽지 않을 것 임을 알 수 있다. 우즈는 집 밖에서 무수히 많은 섹스 파트너를 구했지만 안정적인 가정생활의 바탕 위에서 수많은 우승을 일궈냈다. 이런 기반은 그러나 2010년 이혼후 무너졌다. 우즈는 불혹의 나이와 잦은 부상으로 약해졌지만 조각난 가정생활이 쇠락을 앞당겼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우즈로선 본과의 이별이 여러 모로 아쉬울 수밖에 없는 선택이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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