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인천대 총장배 아마추어 여자축구 대회, 웃음꽃 만발하며 성황리에 마무리
이미지중앙

경기를 마치고 인사하는 FC우가 선수단과 Beyond Bucheon 선수단.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인천)=임재원 기자] “라인 올려! 중원 압박 조금 더 강하게!”

인천대학교 운동장이 여자 선수들의 목소리로 시끌벅적하다. WK리그 선수들이 아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열정이 담긴 소리다. 아마추어 최강을 가리는 인천대학교 총장배 아마추어 여자축구대회가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인천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다. 인천대 스포츠 마케팅 동아리 ‘나인포텐’이 주최하고 볼비어, 현대제철레드엔젤스, 인천UTD, 닥터틸즈 등이 이번 대회에 후원했다.

아마추어 대회라고 절대 얕잡아 볼 수 없다. 선수들의 수준이 제법 높다. 마르세유 턴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선수도 있고, 한 번의 킥으로 하프라인을 가뿐히 넘기는 선수도 있다. 선수 출신의 참가를 제한한 것이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다. 관중석에서는 연신 감탄이 나온다.

참가 선수들의 열정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경기 한 시간 전부터 나와 미리 몸을 푸는 모습이 엘리트 선수를 방불케 한다. 평소에는 친했던 친구도 경기장에 들어가면 넘어서야 할 상대일 뿐이다. 거친 몸싸움과 태클이 오간다. 위협적인 장면이 나오면 벤치에서는 고성이 나오기도 한다.

8개 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4개씩 두 개 조로 나뉘어 조별예선을 치른 뒤 상위 4팀을 뽑아 다시 토너먼트를 진행했다. 지난 29일 진행된 예선을 통해 A조에서는 부천대 동아리 '비욘드 부천'과 건양대 동아리 '언비튼(UNBEATEN)'이 진출했고, B조에서는 한체대, 이화여대, 경희대 연합팀 'FC우가'와 인천대 동아리 'INUW FC'가 4강에 올랐다.

30일부터 진행된 토너먼트에서는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다. 한 경기로 이번 대회 성패가 갈릴 수 있기 때문에 거친 플레이가 더욱 많이 나왔다. 본부석에서는 나인포텐 멤버들이 해설을 진행하면서 피치 위의 긴장감과 유쾌함을 동시에 전했다. 휴식시간에는 나인포텐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과열된 분위기를 조절했다.

FC우가와 비욘드 부천이 맞붙은 결승전은 이날의 백미였다. 월등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FC우가 선수단이 화려한 개인기까지 갖추면서 비욘드 부천을 압도했다. FC우가는 골키퍼와 중앙 수비수 단 한 명만을 제외한 9명이 전부 공격에 가담했다. 창의적인 스루패스와 대포알 슈팅까지 남자 선수를 방불케 하는 장면도 여러 차례 나왔다. 결국 FC우가가 3-0으로 승리, 초대 챔피언이 됐다.

경기가 모두 끝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경기장은 축제로 변했다. 4강에 진출한 팀이 모두 센터서클에 모여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나인포텐 변재혁 회장은 “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 되어 기분이 좋다. 경기 중에는 치열하게 싸웠지만 종료 후에 다같이 춤을 추는 모습이 이번 대회의 취지와 잘 맞는 것 같다. 앞으로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대회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