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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골프에 대해 궁금한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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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이후 3년만에 월드컵이 다시 호주에서 개최된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28개국에서 모인 최고의 선수 56명이 겨루는 팀매치인 제53회 ISPS한다 월드컵 골프대회가 24일부터 나흘간 호주 멜버른에서 개최된다. 한국 대표로는 김경태(30 신한금융그룹)와 안병훈(25 CJ그룹)이 짝을 이뤄 출전한다.

멜버른의 킹스턴히스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올해 월드컵의 총상금은 800만달러이며 우승팀에는 256만달러가 주어진다. 경기 방식은 2인1조가 돼 포볼, 포섬 경기를 번갈아 치르는 국가대항전이다. 1, 3라운드는 같은 나라 2명의 선수가 각자의 공을 쳐 좋은 스코어를 적어내는 포볼(베스트볼) 방식으로, 2, 4라운드는 2명의 선수가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얼터내이트 샷)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2013년 호주 멜버른의 로열멜버른골프클럽에서 열린 직전 월드컵에서는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되어 제이슨 데이, 애덤 스캇이 팀을 이룬 호주가 우승했다. 데이는 고국에서 개인전 우승의 영광까지 안았다. 당시 대회 일주일전 태풍 하이옌으로 필리핀에 사는 친척 7명을 잃은 터라 데이는 결연한 자세로 출전해 덴마크의 토마스 비욘을 2타차로 제쳤다. 데이는 마지막날 2언더파 70타를 치며 종합 10언더파로 스캇의 7언더파와 합쳐 호주의 역대 5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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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제이슨 데이는 고국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개인전 우승과 단체 우승까지 일궈냈다. [사진=유러피언투어]


포볼-포섬방식으로 돌아온 올해는 출전 선수 56명중에 18명의 선수가 이미 라이더컵,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경험이 있어 팀 매치에 익숙하다. 한국은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상금 3위인 김경태와 지난해 유러피언투어 신인왕 안병훈이 짝을 맞췄다. 두 선수 간에 호흡이 중요한 방식인 매치에서 숏게임에 뛰어난 김경태와 장타력을 갖춘 안병훈의 호흡이 중요한 요소다. 한국은 2002년에 최경주와 허석호가 기록한 공동 3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개최국 호주에서는 아담 스캇이 마크 레시먼과 한 조를 이뤘다. 3년 전 대회 MVP였던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는 허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미국은 리키 파울러와 지미 워커가 출전한다. 일본에서는 최근 세계골프챔피언십(WGC) HSBC챔피언스를 제패한 마쓰야마 히데키가 이시카와 료와 짝을 이뤘다. 스웨덴은 네드뱅크챌린지에서 우승한 알렉스 노렌과 다비드 링메르트가 출전하고, 잉글랜드에서는 크리스 우드와 앤디 설리반이 한 조로 뭉쳤다. 벨기에에서는 장타자인 니콜라스 콜사르트와 토마스 피터스가 호흡을 맞췄다.

출전 선수 중에 36명이 유러피언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다. 28개의 2인1조팀은 전 세계의 273개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세계 랭킹 톱50 중에서 16명이 출전하며 선수의 절반 이상은 100위 안에 드는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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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월드컵이 개최되는 호주 멜버른의 킹스턴히스 골프장은 알리스터 매킨지가 조성한 벙커가 특징이다.


역사: 캐나다컵에서 시작
1953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캐나다컵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월드컵은 67년에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초기에는 성공한 캐나다 기업가인 존 제이 홉킨스의 후원을 받아 개최되면서 우승 트로피는 홉킨스컵으로도 불렸다. 전 세계를 무대로 순회 개최하면서 골프의 세계화에 기여했으나 1981, 86년은 관심도가 줄어서 열리지 못했다.

출전 선수 중에 벨기에의 플로리 반 도크는 67세 최연장 기록을 가지고 있다. 1979년에 그가 출전한 19개 대회 중에 마지막이 월드컵이었다. 반면 최연소 출전 선수는 역시 79년에 유고슬라비아 대표선수인 마르코 보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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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중국에서 열린 월드컵 개막식은 각 나라의 국기가 등장하는 웅장한 스케일이 주목받았다.


방식: 스트로크에서 포볼-포섬으로
월드컵이 처음 시작된 1953년에는 두 명이 한 조를 이룬 36홀 스트로크 플레이 스코어를 합산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1954~99년은 4일의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렸으며 개인전 우승자를 함께 시상했다. 2000년부터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에 포함되어 2인1조가 포섬, 포볼을 번갈아 하는 방식을 시도했다.

2007년부터 3년간 오메가와 중국 미션힐스가 스폰서가 되면서 3년간 중국 선전의 미션힐스골프클럽에 개최했다. 2010년에는 대회가 격년 개최로 바꾸었고, 2011년에 중국 해남도 미션힐스로 옮겨 개최되었다. 2013년은 ISPS한다가 스폰서가 되어서 호주 멜버른에서 개최되었는데 60명의 출전자가 스트로크 플레이로 경기했다. 3년 만에 개최되는 올해 경기 방식은 다시 포볼-포섬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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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난 2011년 역대 24번째 월드컵 우승국이 됐다. [사진=대회 조직위]


우승: 미국이 24승, 파머와 니클라우스가 6승씩
가장 많은 우승을 거둔 나라는 2011년 매트 쿠차-개리 우들랜드가 한 조를 이뤄 24승째를 거둔 미국이다. 호주와 남아공은 5승으로 공동 2위다. 스페인이 4승, 캐나다가 3승이다. 2번씩 우승한 나라는 잉글랜드, 독일, 아일랜드, 일본, 스웨덴, 웨일즈 6개국이다. 아르헨티나, 타이완, 이탈리아, 스코틀랜드가 한 번씩 우승했다. 대영제국은 총 5승이지만 월드컵에서는 4개국으로 나뉘어 출전한다.

아놀드 파머가 1960년 첫 출전을 시작으로 총 6회 우승했으며 잭 니클라우스 역시 1963년부터 6회 우승했다. 두 선수는 1963, 64, 66, 67년 4번을 함께 출전해 4승을 합작했다. 프레드 커플스와 데이비드 러브 3세의 4회(1992~95년) 연속 우승과 동률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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