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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용수에서 보디빌더로’ 이지혜, “비키니 모델이 아니라 비키니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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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짐에서 포즈를 취한 이지혜 씨. [사진=채승훈 기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운동에 제대로 꽂혔어요.”

피트니스 모델과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지혜(29 마크짐 소속) 씨는 2015 국내 머슬마니아 대회에서 2개 부문(모델 톨 2위, 미즈 비키니 톨 4위)에 입상하며 피트니스 무대에 성공적으로 발을 내딛었다. 국내 대회 입상을 발판 삼아 지난해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머슬마니아 세계대회 ‘2015 피트니스 아메리카 위크엔드’(FITNESS AMERICA WEEKEND 2015)에도 출전했다. 첫 출전한 세계대회서 미즈 비키니 톨 부문 톱10(6위)에 들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 들어서도 수상 기록은 이어졌다. 지난 4월 국내 머슬마니아 대회에서 모델 톨 부문 3위에 올랐고, 지난 7월 ‘월드핏스타 코리아’에서 1위와 함께 베스트 보디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같은 달 열린 ‘니카코리아 썸머페스티벌’에선 2위, 그리고 가장 최근인 지난 11월 6일 니카코리아(대표 김준수)가 인하대학교 하나홀에서 주최한 ‘니카코리아 라이브치과배 루키클래식’ 여자 비키니 피트니스 오버롤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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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코리아 라이브치과배 루키클래식' 여자 비키니 피트니스 오버롤 부문에서 우승한 이지혜 씨가 김준수 대표로부터 메달 및 트로피를 받고 있다. [사진=이지혜 인스타그램]


이지혜 씨는 처음부터 운동을 한 것이 아니었다. 15년 간 무용에 전념했다. 고향인 전주에서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무용 강의를 할 정도로 그 분야에 조예가 깊었다. 우연히 머슬마니아 대회 영상을 접하고 곧바로 상경해 운동을 시작했다. “무용할 때는 운동을 왜 해야 하는지조차도 몰랐어요. 그런데 머슬마니아 대회 영상을 보고 나서 ‘저 무대에 꼭 서봐야겠다’는 의욕이 생겼어요.”

상경한 이후 오로지 운동 생각뿐이었다. 집과 피트니스 센터를 오가는 것이 하루 일과의 전부일 정도였다. “지난해 5월에 서울 올라와서 계속 운동만 했어요. 주말에 가끔 강아지 산책시키는 것이 여가활동의 전부일 정도였어요.” 사방에 널린 맛집조차 아는 곳이 없다고 했다.

그만큼 무대가 절실했다. 운동에 전념하기로 한 결정도 머슬마니아의 화려한 무대에 홀딱 반했기 때문이다. 그는 무용을 하면서 체득한 감정 표현을 피트니스에 그대로 접목시켰다. “어떻게 손을 뻗어야 라인이 예쁘게 나오는지를 잘 알아요. 표현 감각에 있어서는 그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어요.”

무대에 오르기 위해 인고하는 수많은 시간을 견디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무대’다. “솔직히 성적을 떠나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큰 성취를 느껴요. 운동은 정말 힘들지만, 제가 한 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자기만족이 굉장히 높아요. 그래서 운동의 끈을 더더욱 놓을 수 없나 봐요.”

이지혜 씨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적인 ‘피트니스 올림피아’ 무대에 서보고 싶어요. 시간이 지나 정점을 찍고 내려오면 그때는 저보다 더 멋진 후배들을 양성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미혼인 그는 “한 눈 팔지 않고 꾸준히 운동해서 목표를 꼭 이룰 거예요”라며 활짝 웃어보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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