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정인교 관전평] 삼성생명, '2연승보다 반가운 박하나의 부활'
■12월 29일(목)

삼성생명 70
-67 신한은행

삼성생명이 공동 3위 간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단독 3위(8승 10패)로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이날 경기는 삼성생명의 최근 경기 중 플레이가 가장 좋았습니다.

최근 삼성생명은 부상에서 복귀한 엘리사 토마스가 좋지 못해 고민이었습니다. 이날도 토마스는 무리한 공격을 고집했습니다. 이때 임근배 감독이 토마스를 과감히 빼고 나타샤 하워드(23점 6리바운드)를 투입한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2쿼터까지 10점 내외로 뒤지던 삼성생명이 본격적인 추격을 시작한 시점이 바로 하워드의 투입부터였습니다.

이미지중앙

박하나가 시즌 개인 최다득점(17점)으로 부활을 알렸다. [사진=WKBL]


승리보다 반가운 건 박하나의 부활입니다. 지난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평균 10.2점 3.6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한 박하나는 명실상부한 팀의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박하나의 올 시즌은 전혀 달랐습니다. 개막 직전 손가락 부상을 당하면서 2달 간 결장했죠. 11월 23일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복귀했지만 수술의 여파로 박하나의 실전 감각은 아주 무뎠습니다. 복귀 후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에서 6.2점에 그치며 박하나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달랐습니다. 1쿼터 5분께 김한별과 교체된 박하나는 투입되자마자 3점슛을 가동했습니다. 2쿼터에는 3점슛 1개와 2개의 점프슛으로 7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이날 박하나의 17득점은 팀 내 최다이자, 시즌 개인 최다였습니다. 그리고 68-67로 1점을 앞선 마지막 공격에서 박하나는 하워드의 결정적인 득점을 어시스트했습니다. 이 정도면 맹활약입니다. 삼성생명으로서는 박하나의 부활이 절실합니다. 외국인선수 역할이 중요하지만, 결국 승리하기 위해서는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있어야 합니다. 고아라와 최희진의 경기력은 업다운이 크기 때문에, 박하나의 득점이 살아난다면 삼성생명은 한층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겁니다.

수비 선택의 아쉬움, 경기 내용은 괜찮았다

이날 신한은행의 경기력은 괜찮았습니다. 결과적으로 패했지만 볼 없을 때의 전체적인 움직임이 좋았습니다. 이날 신한은행은 7개의 3점슛을 터트렸습니다. 코트 밸런스를 안정적으로 가져가면서 외곽 찬스를 많이 만들어낸 것이죠.

이미지중앙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 [사진=WKBL]


아쉬운 부분은 신한은행의 수비입니다. 경기를 전체적으로 보면 신한은행이 삼성생명에 대한 맞춤 전략을 짜고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토마스가 나올 때는 지역 방어를, 하워드가 나왔을 때는 맨투맨을 사용하는 식으로 수비 전술에 변화를 줬습니다. 수비 전술이 생각보다 잘 통하면서 신한은행은 3쿼터 초반까지 10점의 리드를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삼성생명이 하워드를 투입하고, 신한은행이 곧바로 맨투맨으로 수비를 바꾼 것이 역전에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10점을 앞서고 있는 만큼 맨투맨 대신 지역 방어를 계속 사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1월 첫째 주, 이 경기를 주목하라

# 1월 2일(월) KEB하나은행 vs KB스타즈(19시 부천)

KEB하나은행이 2연패를 당하면서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KB스타즈는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박지수가 첫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리그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입니다. 박지수의 분전 속에 트윈 타워의 위력이 배가 되고 있어 흥미로운 대결이 예상됩니다.

# 1월 6일(금) 삼성생명 vs KEB하나은행(19시 용인)

삼성생명이 연승에 성공하면서 단독 3위를 탈환했습니다. 2위 KEB하나와의 승차는 1경기에 불과합니다. 2위 자리를 놓고 두 팀의 양보 없는 대결이 기대가 됩니다. [정리=박준범 기자(헤럴드경제 스포츠팀)]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