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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재원의 위클리 핫풋볼] 오스카-테베즈 중국행 ‘이제 시작인 황사머니’

■ 주간 풋볼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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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선화에서 역대 최고 연봉을 받게 된 테베즈. [사진=상하이 선화 홈페이지]


# 오스카-테베즈 중국행, 아직도 시작에 불과한 황사머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재원 기자] 황사머니 파워가 세계축구를 강타하고 있다. 상상 그 이상이다. 상하이 상강이 지난달 24일 오스카의 영입을 확정지은 데 이어 지역 라이벌 상하이 선화가 29일 카를로스 테베즈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두 선수의 이적료는 각각 886억 원과 1066억 원이다. 이는 역사상 최고 이적료 8위와 6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중국슈퍼리그 사상 최대 이적료이기도 하다.

이적료도 이적료지만 두 선수의 주급도 상상을 초월한다. 테베즈는 상하이 선화로 이적하면서 무려 61만 5,000파운드의 주급을 받게 된다. 한화로 따지면 매주 9억 900만 원이 통장에 찍히게 되는 셈이다. 오스카 역시 40만 파운드(약 5억 9,000만 원)를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축구계의 양대 산맥이라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만 5,000 파운드)와 리오넬 메시(33만 6,000 파운드)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단연 압도적인 1?2위다.

K리그와 비교하면 이 수치가 더욱 극명히 드러난다. 2016시즌 K리그 최고 연봉자는 레오나르도(전 전북현대)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레오나르도의 연봉은 17억 346만 원이었다. 그러나 레오나르도가 중동의 알 자지라로 이적함에 따라 K리그 최고 연봉자는 김신욱이 됐다. 김신욱의 연봉은 14억 6,846만 원이다. 테베즈 연봉의 1/30 수준이다.

문제는 황사머니가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벨기에 대표팀의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악셀 비첼이 중국행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카를 영입한 상하이 상강이 그에게 무려 1,200만 유로(약 152억 4,000만 원)의 연봉을 제시할 것을 알려졌다. 현재 비첼이 받는 연봉의 3배에 달한다. 원래 유벤투스 행이 유력했지만 막대한 중국의 자본에 마음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PSG와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미드필더 앙헬 디마리아도 중국행을 타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것도 에이전트가 직접 문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선화의 거스 포옛 감독이 “외국인 용병제한에 걸린다”며 영입설을 일축했지만 황사머니의 힘을 그대로 보여주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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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관심을 받고 있는 호날두. [사진=AP 뉴시스]


중국축구는 거대한 야망을 현실로 바꾸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의 영입도 시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호날두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는 “중국으로부터 이적료 3억 유로(약 3,798억 원)와 함께 1억 유로(약 1,266억 원)의 연봉을 지급할 수 있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메시에게도 연봉 1억 유로를 지급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선수가 당장 중국에 갈 일은 없겠지만 중국의 머니 파워가 세계를 흔들고 있다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중국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자연스레 K리그에게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지난 시즌 전북현대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K리그가 여전히 아시아 최강임을 증명했다. 그러나 중국 슈퍼리그의 상승세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과거에는 광저우 헝다만의 이야기였다면 이제는 상하이 선화, 상하이 상강, 허베이 종지 등 대부분의 중국팀이 동시다발적으로 돈을 쓰고 있다. 이런 흐름이 장기적으로 이어진다면 아시아 최강 자리를 지키는 것도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 WEEKLY BEST & WO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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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을 기록한 해리 케인(토트넘).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 BEST - 해리 케인(토트넘)


토트넘의 에이스가 살아났다. 해리 케인이 지난 1일 왓포드와의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4-1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트리피어와의 궁합이 완벽 그 자체였다. 전반 27분 트리피어의 패스를 받은 후 선제골을 성공시켰던 케인은 6분 뒤에도 트리피어의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어느덧 이번 시즌 10호골이다. 14경기 만에 기록한 수치다. 델리 알리까지 동시에 살아나고 있어 토트넘의 향후 순위경쟁에 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 WORST - 리 메이슨(맨유-미들즈브러 주심)

최악의 판정이었다. 지난 1일 맨체스터UTD와 미들즈브러 경기의 주심을 맡은 리 메이슨은 결정적인 오심을 하고 말았다. 전반 38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안토니 마샬의 크로스를 화려한 태권도 기술을 사용해 골망을 갈랐지만 메이슨 주심은 노골을 선언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발데스 골키퍼에게 접촉을 했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이는 명백한 오심이었다. 접촉이 있었지만 이는 득점이 일어난 다음에 발생했다. 심한 접촉도 아니었고 오히려 즐라탄이 볼에 먼저 터치를 한 상황이다. 이날 경기에서 마샬과 포그바의 연속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지 않았더라면 메이슨 주심에 대한 비판은 더욱 거셌을 것이다.

■ NEXT HOT M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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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디에고 코스타(19번).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 토트넘 VS 첼시(프리미어리그 20R): 1월 5일 목요일 오전 5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다. 토트넘은 최근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우스햄튼과 왓포드 원정에서 모두 4-1 승리를 기록했다. 최근 4경기 평균 득점이 3.25골에 달한다. 델리 알리와 해리 케인의 부활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얀 베르통언과 카일 워커가 돌아올 예정이기 때문에 전력누수도 없는 상황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손흥민의 활약이 시즌 초만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토트넘의 상승세도 첼시 앞에서는 작아진다. 첼시의 상승세가 워낙 대단하기 때문이다. 첼시는 현재 13연승을 달리고 있다. 2001-02시즌 아스날이 기록했던 연승행진과 타이기록이다. 최전방의 디에고 코스타가 연일 엄청난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고 그 뒤를 아자르, 페드로, 윌리안 등이 든든히 받치고 있다. 다비드 루이스가 이끄는 백스리도 탄탄하다. 아무리 토트넘의 화력이 강하더라도 첼시의 백스리를 뚫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 레알마드리드 VS 세비야(국왕컵 16강 1차전): 1월 5일 목요일 오전 5시 15분

라리가를 대표하는 두 팀이 너무 이른 시기에 만났다. 국왕컵 16강전에서 레알마드리드와 세비야가 만나게 됐다. 두 팀은 라리가에서 각각 1위와 3위에 올라있는 전통의 강호다. 국왕컵에서 각각 19회와 5회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상대적인 전력은 당연히 레알마드리드가 앞서 있다. 클럽월드컵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경기를 치렀지만 그 이후 충분한 휴식이 있었다. 호날두가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다득점을 기대해볼 수 있다.

반면 세비야에게 기대하는 것은 ‘컵대회 DNA’다. 세비야는 유로파리그 최다 우승팀인 것을 비롯해 유독 컵대회만 나가면 라리가 최고 수준의 팀이 된다. 이번 시즌에는 사미르 나스리, 루시아노 비에토 등 공격진의 파괴력도 상당한 수준이다. 수비력이 아직까지 조금 부족하기는 하지만 공격력으로 충분히 이를 상쇄할 수 있다. 레알마드리드가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상대다.

# 비야레알 VS 바르셀로나(라리가 17R): 1월 9일 월요일 오전 4시 45분

비야레알은 이번 시즌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AT마드리드보다도 높은 순위에 위치하고 있다. 리그 16경기에서 비야레알이 허용한 실점은 겨우 11점이다. 이는 라리가 최저 실점이기도 하다. 다른 상위권 팀에 비해 공격력이 조금 아쉬운 편이기는 하지만 니콜라 산조네가 필요한 순간에 득점을 잘 터트려주고 있다. 홈경기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는 사실도 이번 경기를 기대케 한다.

2010년대 최강팀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만큼은 그 명성에 조금 먹칠을 하고 있다.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수비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이니에스타가 부상으로 빠진 기간에 안드레 고메스가 제 역할을 못해준 것도 큰 타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휴식기에 돌입한 것은 바르샤 입장에서 행운이었다. 여전히 MSN이 건재한 가운데 이니에스타가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다시 레알마드리드를 위협할 수 있을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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