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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택 관전평] 동부, '동부산성 재건' 높이에서 오리온에 완승
*1월 6일 경기결과

원주 동부 프로미(16승 11패 4위) 89-78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18승 9패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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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5개와 17득점으로 두 부분 모두 커리어 하이를 작성하며 팀의 승리를 이끈 동부 김현호. [사진=뉴시스]


'크레이지 모드' 김현호, 커리어 하이로 초반 분위기 주도

그야말로 '미쳤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활약이었습니다. 17득점과 3점슛 5개. 두 부분에서 모두 커리어 하이를 작성하며 초반에 끌려갈 수 있는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봅니다. 특히 1쿼터의 3점슛 3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쿼터와 3쿼터에도 알토란 같은 3점포를 1방씩 터뜨려준 것 또한 팀에 큰 보탬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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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쾌되지 않은 몸으로 13득점 8어시스트로 맹활약한 동부 윤호영. [사진=뉴시스]


'웰컴백 윤호영' 동부산성 퍼즐 완성

지난해 12월 24일 인천 전자랜드 전에서 갈비뼈 통증을 호소한 이후, 실금이 갔다는 판정을 받으며 2주간 결장했던 윤호영이 아직 완쾌되지 않은 몸으로 코트에 돌아왔습니다. 부상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만큼 선발명단에서는 제외됐고, 교체 명단에 포함됐죠. 그래서 온전한 기량을 펼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우였습니다. 보란듯이 3점슛 2방을 포함해 13득점을 올렸고, 득점 외에도 어시스트를 8개나 배달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승부처에서 쐐기를 박는 3점과 골밑슛으로 윤호영이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앞으로도 오늘과 같은 활약이 계속된다면 김주성의 체력 안배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추후 두경민이 부상에서 복귀했을 때의 시너지 역시 엄청날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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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2-3경기를 더 결장해야하는 애런 헤인즈, 오리온은 그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 [사진=뉴시스]


'리바운드 24-43 참패' 높이 열세 절감한 오리온

오리온의 장신 포워드군단은 타 구단의 부러움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적인 팀 구성입니다. 하지만 오늘 패배는 그 중심에 있는 애런 헤인즈의 공백을 너무나도 절감하게 했습니다. 평균 29득점을 책임져주는 헤인즈는 자신의 득점뿐 아니라 그로 인해 파생되는 득점 또한 그 효과가 컸습니다. 그렇기에 그의 공백은 아쉬움이 더욱 컸습니다. 특히 이승현의 공격력은 헤인즈에서 파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붙으면 파고, 떨어지면 쏘는' 헤인즈에게 2~3명씩 수비가 쏠리게 되면 자연스레 이승현에게 기회가 자주 나게 되죠. 그러면 소위 '받아먹는' 득점이 많았던 이승현인데, 오늘 경기에서는 팀이 외곽 위주로 경기를 풀어 나갔고, 수비에서 맥키네스와 벤슨을 상대하며 체력소모가 많아지며 무득점(야투 0/4) 경기에 그쳤습니다. 다만 경기 초반 장재석의 골밑 활약과 부진하던 허일영의 외곽포가 살아난 점은 고무적입니다.

반면 동부는 헤인즈가 빠지며 무주공산이 된 오리온의 골밑을 초토화시켰습니다. 특히 43개의 전체 리바운드 중 공격 리바운드가 21개나 될 정도로 세컨찬스를 생산해냈습니다. 만약이지만 오리온이 동부의 공격 리바운드 중 절반만 수비 리바운드로 가져갔어도 좀 더 나은 경기 결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Man Of Match - 원주 동부 김현호

앞서 설명했죠. 자신의 득점과 최다 3점슛 커리어 하이를 써내며 경기 초반과 중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게다가 개인파울을 최대한 소비해가며 바셋에 대한 수비도 좋았죠. 폭발력이 있는 바셋을 13점으로 묶은 것은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금주의 빅매치(1월 첫째 주)

1월 7일(토) 16:00 울산 모비스(13승 14패 공동 5위) vs 서울 삼성(20승 6패 1위) 울산 동천체육관

모비스의 캡틴 양동근이 드디어 부상에서 복귀합니다. 7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김효범의 복귀무대이기도 하죠. 점점 완전체가 되어가는 모비스와 단독 1위 삼성의 대결입니다.

부상에서 완쾌한 것이 아닌 양동근이 많은 출전시간을 갖기는 어렵겠지만 복귀무대라는 점이 기대를 모으게 합니다. 반면 삼성은 6연승을 달리고 있는데, 7연승으로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무리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정리=배성문 기자(헤럴드경제 스포츠팀)]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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