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국내 최대 입식격투기 단체 맥스FC의 라이트급(-65kg) 강자 ‘젠틀맨’ 심준보(26 인천정우관)가 새해 첫 국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심준보는 지난 8일(일) 일본 도쿄 코라쿠엔 홀에서 열린 위너스2017 대회에서 일본의 야마모토 다이치(25 세이신짐)를 2분20초만에 TKO로 꺾었다. 위너스2017 대회는 일본 킥복싱계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신일본킥복싱이 주관하는 대회이다. 상대도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신예였다. 심준보는 1라운드는 원정 경기에 대한 부담으로 다소 몸이 무거워 보였다. 야마모토의 앞차기(딥)과 라이트 훅에 고전한 것이다. 하지만 이내 전열을 가다듬어 1라운드 종료 직전 팔꿈치 공격을 상대의 턱에 적중시키며 큰 충격을 안겼다. 이어 2라운드는 완전히 심준보의 독무대였다. 이미 충격을 받은 야마모토에게 심준보는 로킥에 이은 라이트 훅 컴비네이션으로 첫 번째 다운을 빼앗았다. 상대는 카운트 8에서 힘겹게 일어났으나 이미 승부는 완전히 기울었다. 심준보는 힘겹게 일어난 다이치의 왼쪽 복부에 그림 같은 바디블로를 꽂아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 번째 국제전을 원정경기로, 그것도 까다로운 상대를 맞아 성공리에 치러낸 것이다.

경기 후 심준보는 “2017년 첫 원정경기이자 생애 두 번째 국제전을 KO승으로 장식해 정말 기쁘다. 먼저 항상 열과 성을 다해 지도해 주시는 정우관 김두형 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후원해 주신 맥스FC의 이용복 대표님 그리고 원정 시합까지 직접 세컨을 봐준 맥스FC 챔피언 김효선 선수, 늘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고 있는 정우관 식구들께 감사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준보는 지난해 태국 룸피니 챔피언 출신인 룸펫 싯분미(27 팀SF)를 상대로 한 생애 첫 국제전에서는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판정패한 바 있다.

한편 맥스FC는 2017년 첫 대회를 2월 19일(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 대회에서는 김효선(38 인천정우관)의 1차 방어전을 비롯해 헤비급GP 결승전, 웰터급GP 결승전 등 3체급 타이틀매치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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