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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골프업계 최고 연봉은 68억원 팀 핀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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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핀쳄 PGA투어 전 커미셔너가 지난 2015년 미국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세계 골프계를 쥐락펴락하는 팀 핀쳄 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커미셔너의 연봉이 68억원 정도로 미국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봉급생활자로 조사됐다. ‘세계 골프 파워 1위’로 여겨지는 PGA커미셔너에게는 개인비행기까지 지급된다.

골프전문 월간지 <골프다이제스트>는 11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 미국 골프업계 인사들의 2015년 연봉을 공개했다. 해당 조직별로 2014, 2015년 납세자료와 미국PGA와 그린키퍼협회(ASGCA)의 임금 조사 등 자료를 종합해서 골프계 각 분야의 연봉 평균치도 집계했다.

투어를 총 지휘하면서 세계 골프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핀쳄은 2015년에 565만5,352달러(68억원)를 벌었다. 지난해 골프선수의 상금액으로 치면 5위 패트릭 리드(미국)의 568만여 달러와 6위 조던 스피스(미국)의 554만여 달러 중간에 위치한다. 핀쳄은 22년간 커미셔너로 투어의 상금 규모를 5배 가량 늘려놓았다.

연봉에서 2,3위는 용품업계 CEO였다. 프로V1 등 가장 많이 팔리는 골프볼을 보유한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를 가진 아쿠쉬네트의 유라인 회장은 고정급은 12억원이지만 보너스에 성과급을 합쳐 497만8638달러(59억7137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캘러웨이골프의 칩 브루어 CEO는 430만5268달러(51억3876만원)로 골프업계 연봉 3위였다. 그 역시 기본급은 9억원이었지만 주식 배당금과 신제품 매출 호조에 따른 성과급이 추가되었다.

핀쳄의 뒤를 이어 올해부터 커미셔너 직을 수행하게 된 제이 모나한 부 커미셔너는 2015년 211만6875달러(25억2670만원)으로 연봉에서는 4위로 높았으나, 핀쳄에는 절반에도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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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5위부터는 미국의 다양한 골프 관련 단체장들이 차지했다. 피트 베바쿠아 미국PGA협회 CEO가 17억원대, 타이 보타우 PGA투어 수석 마케팅 이사의 연봉이 15억원에 이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세계화시킨 일등 공신인 마이크 완 커미셔너는 연봉 순위로는 7위로 11억5390만원이었다. US오픈 코스 세팅을 확정하는 등 미국골프협회(USGA)의 업무를 총괄하는 마이크 데이비스 사무총장은 10억원대로 8위였다.

전 세계 코스 절반 정도가 포진한 미국에서 골프 산업 규모는 700억 달러(84조원)에 달한다. 골프인구는 2400만 명이며, 코스는 1만5000곳이 있다. 하지만 2008년 리먼브라더스 금융 위기 이후 골프인구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현재 골프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 수는 200만명이며 이들의 연봉 합계는 556억 달러(67조원)로 추산된다.

PGA투어 선수들을 따라다니는 투어 캐디는 고용주인 선수가 우승없이 상금 랭킹 40위를 할 경우 16만1332달러(1억9257만원)를 벌었다. 만약 선수가 우승이라도 하면 상금의 10%내외를 챙긴다. 지난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며 최고 상금액이 걸린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제이슨 데이는 189만달러(22억5590만원)를 우승 상금으로 벌었으니 캐디는 한 번에 2억원 가량의 부수입을 챙겼다. LPGA투어의 경우 상금 40위를 둔 캐디는 5만3000달러(6326만원)으로 남자투어 캐디 연봉의 3분의 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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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급 회원제 골프장인 리비에라CC의 캐디.


한편, 지난 1976년부터 뉴저지의 스프링필드에 있는 회원제 발투스롤골프장에서 근무하는 캐디인 래리의 경우 한 라운드 백을 메고 일당 80달러(9만5488원)를 받는다. 그가 처음 캐디를 하던 40년 전에는 8달러였으니 캐디피는 10배가 뛰었다. 한국에서는 캐디피가 통상 12만원이나 한 명의 캐디가 3~4명을 케어한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경력 있는 골프장 설계가가 코스 리모델링을 맡을 경우 통상 10만달러(1억1936만원)를 받는다. 하지만 미국 코스의 리모델링은 나무를 제거하고 코스를 정비하는 정도에 그친다. 리먼사태 이후 신설 골프장은 대폭 줄었다. 골프 용품 제조회사의 영업직 직원의 평균 연봉은 8만2418달러(9873만원)였다.

골프장 중에서는 회원제 골프장 직원들의 연봉이 퍼블릭보다 더 높다. 미국 회원제 코스의 총지배인은 연봉이 11만407달러(1억3178만원)였고, 그린키퍼는 10만3359달러(1억2337만원)이었다. 이에 반해 퍼블릭 코스 총지배인의 평균 연봉은 9만2544달러(1억1046만원)였다.

골프장에 속한 헤드 프로 역시 회원제에서는 미국 평균 연봉이 7만3488달러(8771만원)였으나 퍼블릭 골프장의 헤드 프로는 4만8103달러(5741만원)에 그쳤다. 골프장의 잔디를 깎는 코스관리팀 직원은 퍼블릭 코스의 경우 일주일에 나흘 근무를 한다. 오후에는 주중 무료플레이 혜택도 있는데, 연봉으로는 1만8000달러(2148만원)를 벌었다. 풀을 뽑는 등 코스의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하면 평균 시급 10.4달러(1만2000원)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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